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바타 로봇'이 대안 될까?

조회수 2020. 5.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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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선 오프라인에 가지 않고도 쇼핑이나 여행을 원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가 등장했다.

사진 출처: ANA홀딩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1일(현지시간) 소니가 일본 민간 항공사 ANA홀딩스가 출시한 원격 로봇 플랫폼 '아바타인(avatarin)'과 공동으로 차세대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원격 조종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바타인은 ANA홀딩스가 지난해 일본 치바에서 연 첨단기술결합전시회 'CEATEC 2019'에서 공개한 원격 조종 로봇 플랫폼이다. ANA홀딩스는 당시 로봇 플랫폼 '아바타인'과 로봇 '뉴미(newme)'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ANA홀딩스

사용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로봇 플랫폼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 움직임을 제어하고, 로봇은 오프라인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돌아다니게 된다. 이때 로봇의 '얼굴' 부분에는 태블릿 모니터가 달려있으며, 실시간으로 고객의 표정이 나타난다.


ANA홀딩스는 도쿄 올림픽과 도쿄 장애인 올림픽을 앞두고 해당 플랫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자, 환자도 집이나 병원 등지에서 로봇을 통해 먼 곳으로의 여행이나 쇼핑을 원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치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에서 하반신 불구의 주인공이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을 떠올린다.


ANA홀딩스는 로봇 기술 이외에도 햅틱(컴퓨터촉각기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인간의 상호작용과 연결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기존 화상회의 기술에서 이동성을 더해 여행,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출처: ANA홀딩스

소니는 아바타인에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센서를 이용해 로봇의 주변 환경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동화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대의 로봇만 조작할 수 있지만, 이번 소니와 아바타인의 협력으로 동시에 여러 대의 로봇을 작동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이 로봇은 이미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자제 요청이 이어지면서 오이타현의 한 상권에서 일주일 동안 아바타를 이용한 원격 조종 쇼핑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또 이달에는 일본 가가와현의 한 수족관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사람들에 한해 집에서 컴퓨터로 아바타인을 통한 가상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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