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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수백억대 암호화폐 훔친 무서운 10대

조회수 2020. 5. 1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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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블록체인 투자자가 10대에게 수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터핀이라는 블록체인 전문가가 뉴욕의 고등학생이 수백만 달러를 갈취한 사이버 범죄의 주모자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소송 원고인 마이클 터핀은 피고인 엘리스 핀스키가 15살이었던 2018년 1월 자신의 일당들과 함께 2380만 달러(약 29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담긴 자신의 휴대폰을 해킹해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핀스키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훔친 '디지털 강도단'의 수장이며, 그가 자신의 일당들에게 '심 스왑(SIM swaps)'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해 훔칠 것이라고 구체적 범행 방법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핀스키가 친구들에게 이 방법을 쓰면 절대 붙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터핀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회사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PR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는 법원에 낸 소장에서 "핀스키와 그의 다른 일당들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삶을 무참히 망치고, 수천만 달러 상당의 강도 행위를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는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사악한 컴퓨터 천재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터핀은 현재 18살인 핀스키에게 7100만달러(약 865억 2000만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했다.


터핀은 작년 12월에도 핀스키 일당 중의 한 명인 니콜라스 트루글리아를 상대로 7580만달러(약 923억 70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 채무불이행 판결을 받았다. 트루글리아는 당시 다른 해킹 범죄에 연루, 형사 재판을 받고 있었다.


터핀은 2018년에 휴대폰 SIM 해킹에 책임이 있다며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를 상대로 2억 4000만달러(약 292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킹으로 잃어버린 암호화폐 금액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그는 통신사가 해커 일당들이 자신의 휴대폰 정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가로챈 것은 통신사의 허술한 보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T&T는 그 혐의를 부인했다.


SIM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작은 플라스틱 카드로 가입자 식별 용도로 사용된다. 해커는 해킹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훔치거나 통신사 내부 직원 등을 이용해 SIM 카드 번호를 탈취한다. 이렇게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로 통신사를 속이고 새롭게 본인 인증을 한 후, 사용자의 접근을 막고 스마트폰을 제어한다. 특히 미국에서 이를 활용한 계좌 해킹 사고 등이 보고된다.


사이버보안업체 사이퍼트레이스에 의하면 암호화폐 범죄는 날로 늘어, 2018년 17억 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5억 2000만달러로 3배 상당 급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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