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성장한 '디즈니 플러스' 회사 구할 수 있을까?

조회수 2020. 5. 1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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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새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코로나19에 휘청이는 회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2분기(2020년 1~3월) 실적을 공개했다. 시장의 우려와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였다.

회사 매출은 180억 달러(약 22조 4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하지만 전체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24억 1600만 달러(약 2조 9580억 원)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91%나 감소해 4억 7500만 달러(약 5816억 원)였다. 주당 순이익은 60센트로 시장 예상치 89센트보다 훨씬 적었다.

디즈니에서 지난 분기 가장 어려웠던 사업은 테마파크 부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중단 등으로 올 스톱된 사업이다. 테마파크 영업이익은 58%나 줄어들었다. 운영 중단 기간 동안 직원 4만 3000여 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해 논란도 일었다.

반면 디즈니 사업 중 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다. 지난 3월 28일 기준 유료 구독자 수는 3350만 명을 기록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앞서 수 연간 서비스해온 훌루 3210만 명, ESPN 플러스 790만 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2020년 4~6월)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플러스 관계자는 유료 구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한 바 있다. 디즈니는 5월 첫 주 기준 디즈니 플러스 유료 구독자가 540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디즈니 플러스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디즈니에 힘을 불어 넣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스트리밍 수요가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도 많기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리지널 시리즈 방영이 미뤄지고 제작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어려워진 경영 상황에 콘텐츠 투자가 위축될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초 올해 안으로 유럽 국가를 비롯해 인도 등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바 있다. 내년으로 예상됐던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즈니의 실적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콘텐츠 사업은 특히 앞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전 세계 영화관을 휩쓴 디즈니지만 올해는 어벤저스 시리즈 신작인 블랙 위도우는 물론 주요 작품이 모두 개봉이 연기됐다. 유통은 물론 새로운 작품 제작까지 들어가지 못하는 악순환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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