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 위협?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

조회수 2020. 4. 2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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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류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를 위협할 문제가 이걸로 끝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우리에겐 해결책을 찾아야 할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백신도 치료약도 없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중국에서 아시아 국가로, 그리고 유럽, 미국,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로 손쓸 수 없는 사이 퍼졌다. 여전히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며 전 세계의 경제활동이 한 치 앞을 모를 만큼 위협적인 상황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류에게 그동안 있어왔던 여러 과제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환경 문제다. 코로나로 공장이 멈추고 사람들의 활동이 멈추자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인도 북부 펀자브 지방에서는 30년 만에 멀리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펀자브 지방 사람들은 히마찰프라데시 주로 지나는 히말라야산맥을 육안으로 보고 살았지만 현대화로 인한 스모그로 대기 질이 오염된 이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펀자브 지방에서 멀리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 @threegoodlanefj

히말라야산맥이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그동안 잃고 살았던 깨끗한 환경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도 뉴델리의 상징 인디아 게이트도 매연이 걷히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봉쇄령을 내리며 차량 운행 등이 모두 중단된 바 있다.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운하에 수상버스 등의 운행이 정지되고 사람들의 활동이 잦아들자 바닥의 물고기가 보일 만큼 투명해졌다. 예전에는 오염으로 인해 악취도 난다는 평가도 받던 베네치아 운하가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동 제한이 실시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다시 생산 활동을 시작하면 중국 하늘 곳곳이 뿌옇게 물들고 말았다.

인류의 이동이 제한되자 자연이 모두 좋아지는 것만은 아니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환경오염은 계속 문제로 제기된다.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오존층 파괴도 그중 하나다.

유럽우주국(ESA)은 지구 북반구에 사상 최대 크기의 오존층 구멍이 발생했다고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그린란드의 약 3배로 어마어마한 크기다. 오존층은 지구 대기에 있는 것으로 태양의 해로운 광선을 막아주는 보호 장벽으로 작동한다. 프레온 가스 등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로 인해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북극의 오존층 구멍이 지구 온도가 따뜻해지면 치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극의 구멍처럼 크게 염려할 정도가 아니고 인간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예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일이 생길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계 등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에 어떤 과제가 당면해 있는지 절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도 결국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환경 오염 과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 코로나19와 같이 나라가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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