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멈추지 못한 공연! 스트리밍으로 함께한다

조회수 2020. 4. 1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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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며 공연장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공연까지 멈추지는 못했다. 공연계는 오히려 더 많은 대중과 함께하는 기회로 삼아 새로운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 매개는 바로 인터넷 스트리밍이다.

지난 3월 28일은 피아노의 날이었다. 피아노 건반 수와 같이 새해가 된 지 88일 째인 날을 2015년부터 기념하는 것으로 올해는 좀 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생중계 스트리밍 행사가 열린 것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이 마련한 이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에서 진행됐다. 공연은 우리나라 시간 오후 11시부터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미하는 '#StayAtHome' 해시태그와 함께 진행된 이 공연에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비롯해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참여했다. 별도의 공간인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한 릴레이 공연으로 공연장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떨어져 있음에도 함께 모여 연주하는 것과 같은 코로나19 응원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각 파트 연주자가 집에서 각자의 부분을 연주해 더해진 영상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다. 이 유튜브 영상의 조회 수는 200만을 곧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따라 다른 오케스트라도 비슷한 영상을 올리는 등 하나의 캠페인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곳곳에서 무관중으로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클래식 아티스트부터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들까지 관중 없이 인터넷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돼 집에 있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공연'이 돼 호응을 이끌었다.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 마틴은 '#TogetherAtHome' 챌린지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즉흥 공연이다. 이어 존 레전드, 찰리 푸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즉흥 라이브 세션을 열었다. 내한공연이 무산됐던 영블러드는 유튜브 라이브로 노래는 물론 다양한 기획을 한 쇼를 생중계했다. 인터넷 생중계는 아니지만 국내 예능 프로그램까지 이와 같은 기획으로 방영 중이다.

공연 업계는 그동안 드라마, 영화 등으로 스트리밍이 집중됐던 것에 더해 대중음악은 물론 클래식 음악 등 더 다양한 장르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공연 기획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와 싸워 나가는 동안 앞으로 인터넷 스트리밍을 활용한 더 다양한 방식의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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