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운동화가 '만 달라'! 놀랄만한 경매 또 뭐 있지?

조회수 2020. 4. 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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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운동화가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경매에 부쳐져 화제다. 비매품으로 만든 이 운동화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때 약 1200만 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팬층이 두꺼운 애플이지만 어떻게 이런 경매가 가능한 걸까.

이번 경매에 나온 제품은 애플이 직원들을 위해 1990년대 초 만들었던 운동화다. 일반적인 하얀 운동화에 과거 애플이 사용했던 무지개 애플 로고와 Apple이라는 사명이 쓰여있다. 겉보기엔 그저 오래된 운동화같지만 지난 2017년에도 경매에 올라왔던 제품이다. 현재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9687.50달러(약 1186만 원)에 새로운 경매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애플 애호가를 위한 또 다른 경매에서 '억 소리'가 나기도 했다. 미국 RR 옥션은 이달 초 1976년 만들어진 애플의 초기 컴퓨터 '애플 1'을 45만 달러에 팔았다. 약 5억 5000만 원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애플 1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설계하고 조립한 제품으로 애플 사업이 시작된 곳으로 유명한 차고에서 탄생했다. 총 200대를 만들었지만 175대가 팔렸고 그중 현재 남아있는 제품은 70대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제품은 애플의 지금이 있게 한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져 초기 출시 가격 666달러에서 훨씬 더 높은 가치의 경매가를 받게 된 것이다.

지난 2015년 첫 애플워치가 나올 무렵에는 미국 이베이에 1990년대 존재했던 '애플 시계'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역시 운동화와 같은 비매품으로 스마트한 기능이 전혀 없는 일반 아날로그 손목시계다. 맥 구매 사은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시계의 줄에는 '맥 OS'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경매 가격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능가했다. 경매가는 2499달러(약 305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350달러(약 42만 원)의 몇 배에 달했다. 왜 애플과 관련된 경매품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일까.

시장에서는 애플 운동화나 애플 손목시계 등 경매품이 애플 브랜드의 상징성에 기반한다고 본다. 카산드라 해튼 본햄스 경매 연구원은 "애플 1의 경우 자수성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애플이 이룬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성이 있다"며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애플이 만든 제품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연관성 때문에 인기를 크게 끈 제품도 있다. 뉴발란스 992 운동화다. 이 제품은 스티브 잡스의 운동화로도 유명하다.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 그리고 이 운동화가 바로 스티브 잡스가 언제나 대중 앞에 설 때 입었던 복장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2006년 출시 이후 단종됐지만 올해 뉴발란스 100주년을 기념해 14년 만에 부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판매가 시작됐고 반나절만에 바로 품절됐다. 패션 업계에서의 인지도에 더해 애플의 영향력이 다른 브랜드에까지 미친 사례로 꼽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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