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얘기가 현실로..전세계는 지금 '이 게임'에 주목한다

조회수 2020. 4. 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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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현실을 넘어서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실을 충실히 반영해야 할 때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는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는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존재와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개발사도 공중 보건과 바이러스 확산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학습하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개발자인 제임스 본은 취미로 전염병 주식회사를 개발했다. 남는 시간에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개발을 시작했고 작업 1년 만에 게임을 완성했다. 평소 경제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때 이러한 지식을 활용했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유행병 발생 경보와 대응 네트워크(Global Outbreak Alert and Response Network, GOARN)'와 전문가의 자문도 받았다. 질병 관리와 건강 관리 시스템의 균형을 잡고 심사나 검역, 공공 서비스 폐쇄 등 실제와 같은 요소들도 게임에 녹여내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게임이 전염병 주식회사가 교육 도구로도 활용된다는 점이다. 실제 수업에서 전염병 주식회사를 이용해 생물이나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교사와 교수들이 있다고 한다.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제임스 본은 "(게임을 출시한) 8년 전만 해도 전염병 주식회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게임이 바이러스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라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WHO를 지원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바이러스가 잘 확산되는 국가로 중국이 자주 선택됐던 이유 때문인지 중국 당국 요청으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해당 게임이 삭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게임개발사 앤데믹 크리에이션(Ndemic Creations)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연락을 취해 그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새로운 게임 모드를 추가했다. 전염병 주식회사의 기본 설정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다. 게이머는 적절한 전염성과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류를 몰살해야 한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인류의 노력과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새롭게 추가된 모드는 정반대 상황을 설정했다. 목표는 인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 현재 분위기를 고려해 새로운 모드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게임 모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감염병예방혁신연합(Coalition of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과 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COVID-19 Solidarity Response Fund)에 25만 달러(약 3억원)를 기부했다. 또한, 게임 안에서도 누구나 기부에 참여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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