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기대"..스마트반지 코로나 조기 발견 실마리 줄까?

조회수 2020. 4. 2.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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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스마트 반지를 선택했다.


스마트 반지 2000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메디컬센터(UCSF Medical Center)와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Zuckerberg San Francisco General Hospital)에 최근 배포됐다. 과연 이 작은 반지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출처: Oura
수면 패턴 분석하는 스마트 반지 '오라'

이번에 배포된 스마트 반지 '오라(Oura)'는 원래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기기다. 기기를 손가락에 착용하고 잠들면 잠자는 동안 착용자의 수면 패턴을 추적하고 분석해 알려준다. 크기가 작고 착용감이 우수해 다른 웨어러블보다 일상생활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심박 모니터,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같은 다양한 소형 장치를 내장해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소모칼로리 등을 측정한다. 충전하면 최대 1주일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은 299달러(약 37만원)다.


의료진과 아우라 연구진은 배포한 스마트 반지가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코로나19 징후를 발견해내는 알고리즘을 만들 계획이다. 알고리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라를 사용하는 기존 사용자 15만 명에게도 코로나19 관련 알고리즘 개발을 근거로 의료 데이터 공유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출처: Oura

프로젝트를 기획한 UCSF의 애슐리 메이슨 박사는 스마트 반지를 이용한 바이러스 징후 발견 기술이 "신속한 자가 격리를 가능하게 하고 더욱 빠르게 치료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시점은 가을로 예상했다.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페트리 홀름이라는 인물이 제공했다. 피니시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페트리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루는 스마트 반지를 착용하고 자는 동안 체온이 정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데이터를 확인한다. 잠에서 깼을 때쯤 체온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페트리도 건강에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기기가 없었다면 자는 동안 개가 두 번이나 나를 깨워 조금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체온변화를 감지해낸다면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마트 반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신속하게 발견하는 실마리가 될지는 지켜봐야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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