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뉴스와 싸우는 왓츠앱

조회수 2020. 4. 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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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인도에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도 왓츠앱 사용자는 4억명으로, 왓츠앱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뉴델리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오는 31일까지 기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도 중단하고 학교와 종교시설,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인도는 파키스탄 등 주변 남아시아 국가까지 헤아리면 인구 20억명 규모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의료 인프라가 몹시 열악해 전염병 확산 시 그 피해가 예측 불가능할 정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남아시아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망을 내놨다.


인도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잘못된 뉴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도 적극 나섰다. 우선 페이스북, 바이트댄스(틱톡),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지우거나 비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1일 왓츠앱 봇(Bot)인 '코로나 헬프데스크'에게 질문을 보내면 바로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트윗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내보내며 사람들에게 집에 있으면서 개인위생에 주의하라고 알리고 있다.

왓츠앱 내 챗봇은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가 인수한 햅틱 테크놀리지가 만든 것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자가 진단이나 개인위생 관리에 필요한 내용은 인도 보건복지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 확산을 의미하는 '인포데믹'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현재 왓츠앱은 자체적으로 사용자들이 받은 메시지를 가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전달받은 텍스트나 비디오를 웹에서 즉시 웹에서 검색해 팩트체크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기능을 테스트해왔고, 조만간 배포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메신저는 '가짜뉴스'의 주요 유통경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공유되는 정보가 아닌 메신저를 통한 정보 전달은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 외에 볼 수가 없어 정보 오염에 더욱 취약하다. 또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대체로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이 보내기 때문에 신뢰도는 더 높기 때문에 악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왓츠앱과 각종 소셜미디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검증되지 않은 가짜정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왓츠앱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들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및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적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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