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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다 의미가 있었구나"...우주선 이름에 숨은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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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미지의 세계다. 극히 일부만 알고 있지만 인류가 개발한 최첨단 기술은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내는 중이다. 그런 우주 개발 중심에는 우주선이 있다. 인간을 지구 바깥으로 데려다 놓고 눈앞에서 우주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우주선이라면 이름도 허투루 지을 순 없다. 그동안 가볍게 흘려들었던 우주선 이름에는 인류의 희망과 염원이 담겨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추려서 소개해본다.

인간을 태우고 우주 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우주선 '보스토크'

보스토크


구소련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Vostok)'는 우주선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류 최초로 사람을 태우고 우주 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961년 4월 12일 9시 7분 보스토크는 공군 중위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하늘로 치솟았다. 보스토크는 시속 2만 8000km 속도로 날아 108분 동안 지구 궤도를 비행했고 지구 한 바퀴를 돌다 낙하산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왔다. 인간이 엄청난 속도와 무중력 환경을 견뎌낸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놀라운 성공과는 달리 우주선 개발은 급박하게 이뤄졌다. 1957년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 프로젝트 '머큐리(Mercury)'를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구소련은 우주 패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우주선 개발에 착수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진 것이 보스토크다. 미국에서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지만, 보스토크가 발사된 지 20여 일이 지난 후였다.


보스토크는 이름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아야 했었다. 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 '동방', '동쪽'을 뜻한다. 그래서 동양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담아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실제와는 정반대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보스토크라는 이름은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지구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비유한 것으로 위쪽을 뜻하는 'vos'와 흐름을 뜻하는 'tok'라는 어근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아폴로 11호' 발사 모습

출처나사

아폴로


1969년 7월 1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아폴로 11호(Apollo 11)'가 발사됐다. 그로부터 4일 뒤, 우주선의 달착륙선 이글호가 달 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글호에서 내린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왼발이 달 표면과 맞닿으면서 인류는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 아폴로11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우주선임이 틀림없다.


아폴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빛의 신 '아폴론(Apollon)'에서 나왔다. 우주 산업은 유독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은 좋아한다. 보스토크와 경쟁했던 우주선 '머큐리'는 그리스 신화 속 전령신의 이름이다. 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명은 '아르테미스(Artemis)'인데 아르테미스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달 표면으로 가게 될 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우주선 '오리온(Orion)'을 타게 된다.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여신이 쏜 화살에 맞아 죽은 거인 사냥꾼이다. 2016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발사돼 목성 궤도에 진입한 목성 탐사선 주노(Juno)는 여신 헤라의 로마식 이름이다. 금성(Venus), 화성(Mars), 목성(Jupiter) 등 태양계 행성 이름도 그리스 신 이름에서 따왔다.

'소유즈'는 동맹, 연합이라는 뜻이다

소유즈


소유즈(Soyuz)는 우주정거장을 오고 가면서 우주비행사를 이동시키는 것이 주요 임무다. 안에는 총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주비행사 외에도 음식이나 물과 같은 보급품을 실어 나르기도 한다.


2008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정거장까지 타고 갔던 우주선도 소유즈였다.


무언가를 이동시키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해상에서 선박에 문제가 생기면 탈출할 때 사용하는 구명정처럼 우주정거장을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는 소유즈를 타고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에는 최소 한 대의 소유즈가 준비돼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미국과 소련의 관심은 달이 아닌 우주정거장으로 옮겨갔다. 소련은 미국보다 앞서 세계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살류트 1호를 1971년 발사한다. 우주선으로는 최초로 소유즈 10호가 살류트 1호와 도킹에는 성공했지만, 진입은 실패했다. 그 다음 차례인 소유즈 11호가 도킹 후 우주정거장 진입까지 성공했다.


소유즈는 동맹, 연합이라는 뜻이다.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기 위한 의지가 이름 안에 담겨있다.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두 곳을 하나인 듯 이어주는 역할에 잘 맞는 이름이라 하겠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스타십


스페이스X(SpaceX)는 우주선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민간 우주 항공기업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설립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X에는 달과 화성으로 보낼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있다. 그런데 스타십은 여러 번 변경된 끝에 정해진 이름이다.


2016년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스타십은 'MCT(Mars Colonial Transporter)'로 불렸다. 화성 식민지화 프로젝트를 의미하는 이름은 그해 'ITS(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ITS는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2017년에는 갑자기 'BFR(Big Falcon Rocket)'로 이름을 바꾼다. BFR은 우주선 길이가 줄고 발사 비용은 감소했다. ITS는 사람만 탈 수 있었지만, BFR부터는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됐고 위성까지도 운반하게 됐다.


이듬해인 2018년 바뀐 이름이 지금의 스타십이다. 네 번째 이름이다.


또다시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마음이 변해 이름을 바꾸게 될지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스타십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듯하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출처전자신문

나로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궤도 진입에 실패한 1차 발사, 비행 중 폭발한 2차 발사를 뒤로하고 3차 발사를 시도한 2013년 1월 30일 드디어 도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11번째 국가가 됐다. 나로호는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그런데 나로호 대신 먼저 불렸던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태극호'다. 태극호는 2009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한 공모전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태극호라는 이름으로 최종 결정하기 전, 미리 특허를 출원해놓으려는 과정에서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한다. 태극호는 특허청에 등록된 이름이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특허권자를 설득해 조건부 사용을 허락받지만 이후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태극호라는 이름을 포기하기로 한다. 차선책으로 남겨둔 이름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게 나로호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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