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가 폭락.. 애플 하루 만에 144조 잃었다

조회수 2020. 3. 22. 13: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시가총액 1조 달러(1225조 원) 클럽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던 애플이 하루 만에 144조 원을 잃었다. 코로나19 영향에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폭락으로 하루 만에 1190억 달러(약 144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전날 대비 15.5%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1월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총 3500억 달러(약 428조 원)가 사라진 것이다.


미국 증시는 이날 1987년 이래 최악의 대폭락을 겪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 유가 하락 등 악재가 엎치고 겹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수준의 영향이 미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키운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하루아침에 기업 가치가 사라진 기업은 한 둘이 아니었다. 애플과 함께 미국 대표 IT 기업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은 모두 주가가 폭락했다. 5개 기업이 하루 사이 잃은 시가총액은 총 4166억 달러(약 507조 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앞으로의 상황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면 소비 지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만큼 주요 IT 기업의 공급망 차질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주식 매도 적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식 시장의 대폭락은 전 세계에도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대표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오전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전날보다 약 8%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 증시의 넥슨 주가는 8.8%가량 하락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패닉장’이라고 부를 만큼 폭락했다. 오전 개장과 함께 급락하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였다. 개장 몇 분 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 이후 오전 11시쯤에는 일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코스닥은 약 4년, 코스피는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911테러 이후 약 14년 만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