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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민 투자자 '블랙스완' 경고...비상계획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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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큰손'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며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가에게 경고 이메일을 보냈다.

미국 실리콘밸리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세콰이어캐피탈은 애플, 오라클, 구글, 유튜브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마켓컬리, 토스 , 무신사 등에 거액을 투자했다.


코로나19는 블랙스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


'코로나 바이러스: 2020 블랙스완(Coronavirus: The Black Swan of 2020)'이라는 이메일 내용은 세콰이어캐피탈의 미디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즈니스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대한 경고와 조언을 모두 담았다.


블랙스완은 월가의 투자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자신의 책 '블랙스완(The black swan)'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널리 쓰인 말이다. 블랙스완 현상은 사람들이 실제로 본 없기 때문에 상상조차 어려웠던 '검은 백조'처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 발생하는 것을 은유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실제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콰이어캐피탈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좋은 시간이여 안녕(RIP Good Times)'이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투자 기업에 대비를 요구한 것이다. 광범위한 표와 그래프를 통해 통찰력을 제시한 2008년 프레젠테이션보다는 내용은 적지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권장하는 내용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블랙스완에 은유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지만, 리더들에게 난기류에 대비하고 준비된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협,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세콰이어캐피탈은 현재 기업들이 겪는 문제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다. 사업활동 감소, 공급망 중단, 출장 취소 및 회의 축소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달 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의 생산 둔화로 전 세계 수출 감소 규모 59조 원, 한국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 활동 하락: 일부 기업들은 12월과 2월 사이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바이러스 영향이 커질수록 이미 궤도에 오른 몇몇 회사조차 1분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


△공급망 중단: 전례 없는 중국의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 타격을 가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비자 직접판매(B2C), 소매업체는 대체 공급망을 찾아야 한다. 순수 소프트웨어(SW) 회사는 상대적으로 공급망 중단에 덜 영향을 받지만, 경기 침체 위협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출장 취소 및 회의 축소: 많은 회사들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출장을 금지하거나 해외여행을 가지 말도록 하고 있다. 여행, 관광 업종은 직접 타격을 받았고 영업, 사업개발, 제휴 논의를 위해 미팅을 해야 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어도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는 수요가 줄어들고, 일부는 공급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기울일 수는 있지만 통화정책이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 수단은 아니라고 전했다.

기업가는 위기에 대응할 '컨틴전시 플랜'이 있는가


세콰이어캐피탈은 기업가와 리더들에게 미래 위기에 대응할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비즈니스에 대한 다음과 같은 가정을 구체적으로 던지며, 상황 변화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⑴ 현금 보유고: 회사에 현금은 충분한가? 경기가 침체되면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버틸 수 있나? 비상계획이 있나?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해치지 않으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⑵ 자금 조달: 벤처버블이 꺼졌던 2001년과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2009년처럼 민간 금융업계가 경색될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 원하는 만큼의 투자액 유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준비가 되어있는가.


⑶ 판매 예측: 회사에 직접적 변화가 없더라도 고객이 지출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예상하라. 확실해 보이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방심하지 말라.


⑷ 마케팅: 판매량이 감소하거나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마케팅에 대한 투자자본수익률(ROI)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라. 


⑸ 직원 수: 이러한 모든 문제가 회사 재정에 미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또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할 때다.


⑹ 자본 지출: 지금보다 더 불확실한 환경에서 자본 지출 계획이 합리적인지 다시 검토하라. 아마 계획을 바꿀 이유는 없겠지만, 변화하는 환경이 기회를 앞당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중하게 결정하라.

세콰이어캐피탈은 투자금 유치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준비가 되었는가 되묻는다. 때로는 장애물은 내부에 집중하고 창의성을 위한 토대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회사 중 대다수는 어려운 시기에 성장했다고 조언했다. 세콰이어캐피탈은 1987년 '블랙먼데이(미 증시의 기록적 폭락)' 당시에도 시스코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마이클 모리츠 세콰이어캐피탈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 우수한 기술을 가진 인재에게 투자하는 것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주 말해왔다.


실제로 구글과 페이팔은 닷컴버블이 무너진 뒤 몸집을 더욱 불렸다. 최근에는 에어비앤비, 스퀘어와 같은 유니콘 기업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한가운데에서 문을 연 바 있다.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


세콰이어캐피탈은 50년 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매 경기 침체를 이겨냈고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조언했다. 아무도 상황이 변화하는 가운데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수정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 위기 상황에는 수익과 현금 보유고는 항상 비용보다 더 빨리 줄어든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어떤 면에서 비즈니스는 생물학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다윈이 말했듯이 살아남은 사람은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게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지속하는 기업의 특징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의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으며, 리더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고 이게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리더들은 거짓 낙관론 대신에 현실적이고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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