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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中음식 배달 회사 '혼밥용 종이 방패' 개발

조회수 2020. 3. 17.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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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음식 배달 산업에서도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드론,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가운데, '혼밥용 종이 방패'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디엔핑(이하 메이투안)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일부 고객에게 '보호막'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투안에서 제공하는 비접촉식 방패 (출처: SCMP)

메이투안은 이번 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프랜차이즈 몇 곳과 일부 사무실 건물과 병원에 음식을 배달할 때 '비접촉 방패(contactless shield)'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동료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비말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다.


비접촉 방패는 종이로 제공되며, 사용하기 전에 접어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의 정면과 좌우 양옆 3면을 차단해 약 20인치 가량의 '독립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일종의 종이로 된 칸막이다. 고객이 이 독립공간 안에서 1인분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이투안 측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밀집된 지역에서 식사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말 감염 문제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서 "방패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에서 나와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혼밥'을 먹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이투안은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비접촉 방패'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신청했다.

메이투안에서 제공하는 비접촉식 방패 (출처: SCMP)

메이투안 측은 "처음에는 창의적 아이디어였을 뿐이다"라며 "이번 주에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뒤 사용자로부터 많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가능한 모든 메이투안 직원들에게 비접촉 방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이투안은 코로나19의 발병의 중심지인 우한에 있는 병원 직원에게도 무료로 종이 방패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베이징 전역에서 배달 음식과 함께 종이 방패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음식 배달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도 직접 조리하지 않거나 개봉된 음식을 전달받는 것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메이투안의 무인 배송 로봇 (출처: 메이투안)

중국의 모바일 시장 조사 회사인 퀘스트모바일 보고서에 따르면 춘절 연휴 전만 해도 하루 약 3000만 명의 활성사용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약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메이투안은 현재 자체 개발한 무인 배송 로봇을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하는 등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택시 호출 회사인 디디추싱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택시 내에 '비닐 칸막이'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운전자와 승객 사이를 차단하는 비닐 칸막이로 비말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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