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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산부인과 수업도 갑자기 셧다운... 中 실시간 검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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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 중국 내 학교들이 개학을 늦추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의 '눈'은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업 도중에 민감한 이미지나 단어를 포착해 방송을 강제 종료시키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검열을 피하는 '팁'을 공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온라인 수업이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한 이른바 '지뢰밭'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교사들이 정치나 역사, 우한에 대해 언급하면 스트리밍 방송이 강제 중단되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사이버공간에 대해 검열을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닛케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확산되고 실시간으로 검열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조차' 인터넷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중국 충칭의 한 의대생인 장모씨는 최근 산부인과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험을 했다. 그는 당시 알리바바가 개발한 화상회의 서비스인 '딩톡'을 통해 교수로부터 여성의 생식기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장씨는 "갑자기 앱 화면이 검게 변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라면서 산부인과에서 나온 영상과 언어 일부가 유해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았던 점을 들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방송 중단이 온라인 검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상황에서 이러한 검열이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딩톡 사건' 이후 학생들은 온라인 검열관에 대항하는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일단 현재 나온 아이디어는 두 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가동하는 것이다. 한 플랫폼이 막히면, 즉시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검열에 취약한 것은 산부인과 수업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승인한 교과서를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정치와 역사 문화에 대한 강좌들이 라이브 방송 도중 차단되는 일이 계속 발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둥성 남부 출신의 한 고등학생은 온라인 수업 도중에 교사가 '반수정주의'를 언급하자마자 역사 수업이 중단되는 일을 겪었다. 반수정주의는 구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와 중국의 덩샤오핑같은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시작한 개혁에 대한 반대 운동을 말한다.


당시 교사는 중국에 대해선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수업 주제는 소비에트연방의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인 '비리비리' 측에서는 "민감한 정치적 문제"를 수업에 포함했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예민한 주제나 단어가 포함되면 영상 플랫폼에서 경고가 뜨는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문학 수업 도중에 '우한'이란 명칭이 등장하자마자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도 나왔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집단 발병지로 지목되면서 봉쇄된 곳이다.

중국 우한

사전 녹화된 영상 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언급한 영상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업로드를 거부당했다. ‘시진핑 주석은 강력하다’는 한마디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그 부분을 삭제하고 나서야 업로드가 가능했다고 교사는 보고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중국정치학 연구원인 샨웨이는 "많은 검열이 문맥과 상관없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 놀랍지 않다"라며 "내가 알기로는 차단하는 키워드와 주제를 모아놓은 '블랙리스트'가 있고, 인터넷 정보국은 때때로 인터넷 회사들에 특정 기간 동안 특정 리스트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현재 알음알음으로 정보를 공유해 수업이 차단당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서로 소셜미디어로부터 검열된 수업의 예시를 수집하고, 민감한 단어나 특정 주제는 피하도록 서로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샨 연구원은 "다양한 플랫폼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검열을 한다"면서 인터넷 대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내용을 평가하고, 당국이 하지 않더라도 사내 검열관을 고용해 위험한 단어를 앞서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인맥이 강한 기업들은 검열에서 좀 더 여유가 있을 순 있다"라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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