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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실수로 삭제된 '공부하는 소녀'가 돌아왔다

조회수 2020. 2. 2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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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이 넘게 이어졌던 유튜브 인기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이 유튜브 측 실수로 삭제됐다 서비스를 재개했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배경음악으로 유튜브에서 마치 라디오처럼 음악 채널을 켜놓고 들을 때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으로 제공하는 유튜버들도 많다. 


유튜브에서 로우파이(LoFi) 힙합 채널 'ChilledCow'를 운영하는 'Dimitri'도 긴장을 풀어주는 음악을 잘 선곡하는 것으로 인기 있는 유튜버 중에 한 명이다. 그가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ChilledCow 채널은 대표적으로 '공부하는 소녀(숙제하는 소녀)'라는 별명이 붙은 움직이는 일러스트 이미지와 함께 24시간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ChilledCow 방송 내내 반복되는 일러스트 이미지

사람들은 선곡한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거나 독서, 그림 그리기 등을 하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라이브 채팅에 참여하는 사람도 많다. ChilledCow은 '공부하는 소녀'를 코스프레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인기 유튜브 채널로 자리 잡으며, 구독자 수만 4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ChilledCow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유튜브로부터 "서비스 약관을 준수하지 않았다"라는 통보와 함께 갑자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종료됐다. 2018년 8월부터 시작해 500일이 넘게 이어져왔던 라이브 방송이었다. 그동안 조회 수만 2억 뷰가 넘었다.


그 결과 방송 시간이 무려 1만 3165시간이 넘는 영상 기록이 남았다. 재생은 되지 않는다. 구독자 일부는 "소녀가 마침내 숙제를 마쳤다"라는 농담을 던졌지만, "스터디그룹 친구를 잃어버렸다"라며 슬퍼하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서비스는 하루 만에 재개됐다. 채널 운영자인 Dimitri는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 측 실수로 채널이 삭제됐다며 사과하는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은 해당 채널이 중단된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시는 유사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ChilledCow 채널이 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대부분의 문제가 그러하듯이 과거에 저작권 문제로 한차례 삭제 조치를 당한 바 있다. 2017년 당시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의 이미지를 써서 저작권 게시 중단 요청을 받았다. 몇 개월 뒤에 Dimitri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현재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따로 제작한 다음 서비스를 재개했다.


더버지는 유튜브 채널 대부분은 저작권 문제에서 '회색 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ChilledCow와 같은 대형 유튜브 채널은 아티스트의 허락을 받거나 자체 레이블의 노래를 사용하지만, 허가 없이 음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누군가 게시 중단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유튜브가 실수로 사용자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경우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ChilledCow는 새롭게 '공부하는 소녀'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돌아온 공부하는 소녀에 대해 구독자들은 "끊임없는 공부로 피곤했던(?) 소녀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다"라며 반겼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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