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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손 떼라"

조회수 2020. 2. 27.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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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기고문을 통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이는 전날 마크 저커버그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술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기고문을 쓴 다음에 나온 발언이다.

헤지펀드 투자자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

저커버그는 FT 기고문에서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좋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혐오 발언 같은 영역에서 규제 안을 마련하면 페이스북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하는 등 고위 관리들과 만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 방향을 설득하고 있다.


소로스는 "정부 규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함으로써 사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정치광고를 중단하기 위해 "정부 규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지 소로스는 FT 기고문을 통해 통해 저커버그의 이런 발언이 책임 떠넘기기식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일종의 상호 지원 협약을 맺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소로스의 이러한 주장은 1월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트럼프와 페이스북 사이에 비공식적으로 상호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던 것의 반복이다.


소로스는 기고문에서 페이스북이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에 정부 규제로 정치 광고가 중단되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광고가 정치적 내용을 담은 것처럼 의심할 여지가 있다면, 게시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그러한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조지 소로스는 따라서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이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페이스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정책을 밝힌 뒤로 미국의 민주·진보 진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가짜뉴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포스트에 대해 팩트체크(사실검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대표적 민주당 계열 지지자인 소로스는 2018년 1월 이후 이후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승리하고, 저커버그는 돈을 버는 데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페이스북이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익 때문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정책이 언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 광고로 얻는 수익은 전체 광고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우리는 소로스가 가진 의견을 밝힐 권리를 존중하지만, 우리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생각은 회사의 가치나 사실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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