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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아마존' 유료 구독 가입자 1억5000만 돌파

조회수 2020. 2. 2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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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2년도 안돼 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자 5000만을 추가 확보했다. 아마존 대표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이제 1억5000만을 돌파했다. 탄탄한 수익 모델을 토대로 아마존은 시총 1조달러에 재진입했다.

아마존은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 1억명을 확보했다고 밝힌지 2년도 되지 않아 50% 증가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공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만큼 유료 구독 서비스 확대의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분기 아마존 프라임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가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연휴와 맞물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한 회원이 급증한 덕분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국외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아마존 측 설명이다.

아마존이 처음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5년이다. 연 79달러 연 회비로 이틀 만에 상품을 무료 배송해줬다. 처음에는 아마존 내부에서도 반대가 있었다. 당시 아마존 이틀 내 배송 서비스가 건당 9.48달러였다. 1년에 9건 이상만 주문하면 가입자는 '본전을 뽑는 셈'이다. 주문 건수가 많아지면 아마존이 배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익 악화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실은 달랐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주문을 많이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구독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이를 다시 프라임 서비스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아마존이 프라임 구독료를 인상해도 큰 반발이 없었다. 아마존 프라임 연회비는 2014년 99달러로 오른 뒤 몇 차례 더 인상돼 현재는 119달러다. 가격 인상으로 가입자가 빠져나갈 법하지만, 아마존은 추가 혜택으로 그들의 사로잡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뮤직 할인, 프라임 포토 무제한 저장, 무료 2시간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 등이다.

그 이후로도 오디오북, 트위치 프라임, 프라임 비디오 등 다양한 혜택이 추가되면서 명실상부 아마존의 '토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거듭났다.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아마존 프라임은 아마존 수익의 핵심 축이 됐다. 아마존은 2018년 프라임 가입자 1억명이 돌파한 이후 지금까지 프라임 연회비로만 52억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32%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 프라임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도 크게 늘었다. 아마존은 지난 4분기 매출 874억4000만달러(약 103조9000억원), 순수익 32억7000만달러(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순이익은 8% 증가했다. 순이익 경우 월가 예상치보다 1.6배 많았다. 아마존이 물류 서비스 망을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한 것을 충분히 상쇄했다는 평가다.

아마존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가 급등했다.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0.7% 올라 시총 9270억달러에 그쳤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3% 오르면서 시가 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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