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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빼앗긴 사업 되찾을 수 있을까?

조회수 2020. 2. 2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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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이 반격에 나섰다. 수주를 놓쳤던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중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선두 주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법원이 국방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제다이(JEDI)' 구축 사업 진행을 중단해 달라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아마존이 수주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제다이 사업은 미국 국방부 합동 방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그 규모만 100억 달러(약 11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전 당시 시장에서는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 프로젝트도 수주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인가 등급을 가진 아마존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패트리샤 캠벨-스미스 미국 연방 청구 법원(CFC) 판사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이를 받아들인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인용이 적절치 않아 사업 진행 관련 손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아마존이 4200만 달러(약 496억 원) 공탁금을 낼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미국 국방부 제다이 구축 사업을 수주하지 못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을 재검토하라는 지시 이후 수주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는 반 트럼프 진영 인물로 꼽힌다. 현 행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미국 언론사 워싱턴포스트(WP)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마존을 겨냥한 발언 등을 한 바 있다.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증인 채택이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진바 없다.

시장에서는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시작된 아마존의 반격이 효과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 국가사업에 속하는 만큼 이번 수주 결과가 향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 국방부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돌아가며 시장 분위기는 아마존의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해석한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AWS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점점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보고서도 냈다. 향후 3년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우려한 아마존이 향후 전개될 법적 공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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