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볍게 제친 인스타 광고 매출은 얼마?

조회수 2020. 2. 1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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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광고 매출이 유튜브를 제쳤다.


페이스북이 2012년에 약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이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 7400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이 2019년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페이스북에 가져다주었다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지난 4분기 매출 210억 8000만 달러(약 25조 원)와 맞먹는 규모로, 연간으로 따지면 4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다.


또한 지난해 광고로 150억 5000만 달러(약 17조 8700억원)를 벌었다고 밝힌 구글의 유튜브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페이스북은 이 보도에 대한 대답을 거부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현재 새로운 미래 성장축이 되어가고 있다. 페이스북 인수 직전에 인스타그램에 대해 시장에서 생각하는 적정 기업가치는 약 5억 달러 수준이었다. 당시 직원 수는 13명이었고, 창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수익모델도 없었고, 유료화도 되지 않아 1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페이스북이 '악수'를 둔 게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숫자는 급상승했고, 유료 광고 적용 이후 수익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지난 몇 년간 인스타그램의 광고 노출 빈도를 점점 증가시키며 회사 매출을 끌어올려왔다고 덧붙였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인스타그램이 유튜브 광고 매출을 제친 점에 주목했다. 유튜브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제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누는 것과 비교하면 인스타그램은 제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정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만들어 게시할 때도 제작 비용을 지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의 수익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광고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앱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판매를 돕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자사 이용자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의 수익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월 활성 이용자 숫자도 2018년 10억 명을 돌파한 뒤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자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유튜브 광고 매출을 별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매출의 25%가 넘는 인스타그램 매출 공개에 대한 투자자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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