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어디쯤 왔을까? 실시간 위치 알려준다

조회수 2019. 12. 30.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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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성탄절이겠지만 어린아이들에겐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이다.

어릴 적 한 번씩은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를 기다려 본 기억이 있을 거다. 순수한 동심에 루돌프 썰매를 타고 온다는 산타클로스가 어디쯤 왔을지 궁금해했다. 그런데 정말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NORAD(북미 대공 방위 사령부)'의 산타클로스 추적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산타클로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려 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으로 매년 서비스하고 있다. NORAD는 북미 대륙을 오가는 비행기와 우주 발사체, 미사일 등을 추적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군 사령부다.

올해 12월에도 어김없이 NORAD 산타클로스 추적 프로그램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에서 볼 수 있는 시계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월 24일 오후 4시를 공식 시작 시간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그 시간부터 지도 위에 산타클로스가 어디쯤 왔는지 아이들이 알기 쉽게 표시해준다.

NORAD 산타 추적 프로그램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놀랍게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아니었다. 그 시작은 6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크리스마스 전야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대륙 방공 사령부(NORAD의 전신)' 당직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산타클로스 위치를 알려달라는 아이들의 전화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백화점 전단지에 잘못 인쇄된 산타클로스 전화번호가 대륙 방공 사령부의 당직실 전화번호였던 것이다. 레이더로 방공을 하는 사령부에 산타의 위치를 묻는 전화가 온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대륙 방공 사령부는 이를 전통으로 이어갔고 1958년 NORAD로 개편돼서도 꾸준히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를 위한 전담 군인과 민간 자원봉사 팀도 꾸려졌고 200여 개국에서 오는 전화와 이메일 등을 처리한다고 한다.

2007년부터는 구글 애널리스틱스가 NORAD 산타 추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트래픽을 추적하고 있다. 2013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 세계 1958만 명이 웹사이트를 이용했고 1200명의 자원봉사자가 약 12만 건의 전화를 받았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올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버라이즌, HP 등 많은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와 크리스마스 게임이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인 만큼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는 내용이다.

NORAD가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많은 나라에서 저녁 9시에서 자정 사이 집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직 어린이들이 자고 있을 때만 다녀간다고 한다. 또 날짜 변경선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며 남태평양과 호주, 우리나라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미국 쪽으로 가지만 그 경로는 오직 산타클로스만 미리 알고 있다고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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