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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앱 '투톡(ToTok)' 스파이 앱 의혹으로 퇴출

조회수 2019. 12. 2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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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인기 모바일 앱이 사용자 활동을 감시하는 '스파이 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국 관계자 분석과 자체 조사를 통해 모바일 메시지 앱 '투톡(ToTok)'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는 투톡 앱을 통해 사용자의 대화를 엿듣고, 소셜 관계를 확인하고 미디어 이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투톡은 왓츠앱이나 스카이프와 비슷한 앱으로 무료로 음성이나 화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7월 27일에 처음 출시된 투톡은 8월경 UAE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중동 및 다른 국가로도 퍼져나갔다.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11월에만 최소 6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최근 미국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왓츠앱, 스카이프 등 서방 국가 메시지 앱의 영상 통화 기능을 막아놓은 상태에서 비슷한 메시징 앱이 영상 통화 기능을 갖춘 채 서비스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이는 투톡이 중동 등에서 빠르게 인기를 모은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톡을 만든 '브리제이 홀딩'이 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사이버 정보, 해킹 회사 '다크매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크매터에는 UA 정보국 직원 및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전직 이스라엘 군사정보요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앱이 계속 실행되도록 설정된 것이 확인됐다. 또 사용자의 마이크, 위치 데이터, 사진, 카메라, 일정, 연락처 등에 대한 통합 액세스 권한을 요청했다. 이러한 무분별한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배경에 권위주의 정부의 감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제2의 '틱톡'이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회사와 UAE, CIA 등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FBI는 특정 앱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앱에 대한) 잠재적 위험과 취약성"에 대해 사용자가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주 목요일 해당 앱을 정책 위반을 이유로 구글 플레이에서 지웠으며, 애플도 하루 늦은 금요일 앱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앱은 계속 사용자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으며, 삭제하는 것을 조언했다.


UAE는 지난 10월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보고서 'AI 감시의 글로벌 확장' 조사 보고서에서도 AI 기술을 감시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75개 국가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보고서에도 UAE는 중동 지역에서도 비디오 감시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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