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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 전쟁하는 페이스북·인스타, '팩트체크' 강화

조회수 2019. 12. 27.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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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는 페이스북이 거짓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짜뉴스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는 '커뮤니티 리뷰어(검토자)'까지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뉴스미디어 등 제3의 팩트체크(사실확인) 기관과 게시물 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외부 세력이 개입해 SNS 상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SNS상 가짜뉴스 확산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팩트체커(사실확인자)가 거짓으로 평가한 콘텐츠는 뉴스피드 상에서 덜 노출되도록 제한된다. 누군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거짓으로 판명된 게시물을 공유하려고 하면 사실 확인된 기사를 제공하면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우선 IT기술에 기반해 가짜뉴스일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낸다. 이후 머신러닝을 이용해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가 과거에도 잘못된 정보를 자주 올렸는지를 파악한다. 이후 게시물은 커뮤니티 리뷰어에게 보내어져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증거가 있는지를 조사한다. 팩트체커는 리뷰어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게시물을 재검토하거나 평가 여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어떤 연예인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접수된다. 커뮤니티 리뷰어는 그러한 내용을 보도한 다른 출처(정보원)를 찾지 못하거나 그 사람이 그날 오후에 공연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 해당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다. 팩트체커는 이 게시물을 검토하거나 평가할 때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일하는 커뮤니티 리뷰어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연구원'처럼 일하게 된다. 커뮤니티 리뷰어는 페이스북 직원이 아니라 파트너사를 통한 계약직 업무로 고용된다. 리뷰어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가짜뉴스에 대한 내용을 검토해 제3자인 팩트체커와 공유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리뷰어 풀은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여론 데이터 회사인 유고브(YouGov)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스북은 새 프로그램은 잘못된 정보를 더 빨리 평가하고 페이스북 내 확산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팩트체커 단독으로 허위 게시물을 신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SNS 서비스지만 가짜뉴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는데, 이는 동영상 편집을 통해 조작한 영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동영상은 SNS 상에서 삭제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고, 수백만 건 이상 조회됐다. 결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조차 관련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페이스북 산하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도 가짜뉴스와 본격적으로 전쟁에 나섰다. 인스타그램은 하루 앞선 16일 거짓 게시물을 식별, 검토, 분류하기 위해 제3자 회사와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에 적용하던 시스템을 인스타그램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거짓으로 평가된 콘텐츠를 이용자가 보려고 하면 경고 라벨이 함께 표시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을 덜 보도록 조치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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