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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 혁신 기기는?

조회수 2019. 12. 2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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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만큼 대중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생활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는 기기들을 소개한다. 한 번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아니어도 이 기기들의 등장으로 인해 어느새 집에서 스마트 스피커로 불을 켜기도 하고 가상 현실 속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의 기기다.

2010년대를 빛낸 IT 기기 (하)



◇스마트홈

네스트 온도조절기 (2011년)

네스트 온도조절기는 스마트홈의 콘셉트를 대중화시키고 가장 완성도 있게 구현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쓰지 않는 제품이라 생소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집의 냉난방을 조절해주는 기기다. 온돌이 아닌 냉온풍기를 쓰는 미국 등에서 온도조절기는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다른 온도조절기와 달랐던 점은 쉽게 말해 '스마트'하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일일이 온도를 직접 조절을 해야만 했다. 네스트 온도조절기는 주변 환경과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집을 더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를 실행시키는 등 똑똑한 제품이다.

네스트 온도조절기는 여전히 세대를 바꿔 업그레이드돼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네스트는 2014년 구글이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네스트를 창업한 사람은 애플에서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린 토니 파델이다.

필립스 휴 (2012년)

스마트 홈을 구축한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언제 어디서든 켜고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필립스 휴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설치 및 사용 방법이 간단하다. 전구는 나사를 끼우듯 원래 전구가 있던 자리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이후 인터넷에 연결된 브릿지 기기를 통해 전구가 무선으로 연결되면 앱이나 스마트 스피커로 조명을 켜고 끄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는 이마저도 설치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블루투스만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브릿지 연결 없이 곧바로 스마트폰 앱으로 조명을 조절 가능하다.

아마존 에코 (2014년)

출처: alphr.com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이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부를 수 있다. "알렉사"라고 부른 뒤 오늘의 날씨나 스케줄을 물으면 알려주거나 아마존 상품 주문을 요청하면 실행해준다. 집 안에 있는 스마트 조명부터 대부분의 IoT 기기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사실 AI 음성인식 비서는 아마존 알렉사가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2011 아이폰 4s를 출시하며 '시리'를 공개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쓰기 편한 수준은 아니었고 당시 높은 스마트폰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진 않았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공개함과 동시에 아마존 에코를 출시했다. 항상 집에 두고 쓰는 스마트 홈 허브로서 역할을 해내며 좋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냈다. 당시 인식률도 다른 서비스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 에코의 성공은 이후 구글과 애플 등 주요 기업이 모두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게 만드는 시장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경쟁자는 늘었지만 여전히 아마존 에코는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지난 3분기 스마트 스피커 출하대수는 1040만 대로 2위와 격차가 두 배 이상이다.

◇기타 분야의 제품들

아마존 킨들 3세대 (2010년), 킨들 페이퍼화이트 (2012년)

아마존 킨들은 e잉크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로 만든 전자책 리더기다. 처음 등장한 2007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기기였다. 종이와 가장 근접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LCD 화면을 보는 것과 달리 눈에 피로가 적었다. 하지만 조작이 불편하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아마존은 아후 편의성을 보완하며 신제품을 발표했다.

출처: amazon.com, pcmag.com
아마존 킨들 3세대 (좌), 킨들 페이퍼화이트

2010년 나온 킨들 3세대는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최초로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전자책을 무선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기기값을 낮추는 대신 광고를 넣은 '스페셜 오퍼(Special Offer)' 버전도 내놨다.

아마존이 2012년 출시한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킨들 3세대부터 기기에 완벽성을 더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기기라고 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은 물론 프런트 라이트를 넣어 어두운 곳에서도 전자책을 볼 수 있게 했다.

킨들의 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 리더기의 롤 모델이 됐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도 이후 프런트 라이트를 넣은 전자책 리더기가 등장했고 꾸준히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비교하면 여전히 전자책 리더기의 시장은 작은 편이다. 하지만 킨들로 시작된 전자책 리더기의 개발이 전자책 앱의 UI 발전 등에 기여하고 전체 시장 크기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DJI 팬텀 (2013년), 팬텀 3 (2015년)

DJI 팬텀

DJI 팬텀은 드론이라는 개념을 일반 소비자에게 소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4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팬텀의 모습은 이제 누구나 드론을 떠올릴 때 그리는 대표 이미지가 됐다.

DJI 팬텀은 '드론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릴 만큼 획기적이었다. 드론은 이전까지 군사용이나 산업용으로만 쓰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드론으로 영상을 찍거나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등장한 팬텀 3는 짐벌이 있는 카메라까지 달린 진일보된 형태였다. 구매만 하면 누구나 버드아이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어 DJI는 드론 크기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유튜브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제 드론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싶어 하는 상품이 됐다.

오큘러스 리프트 (2016년)

오큘러스 리프트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가상현실(VR)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대중화시킨 최초의 기기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태로 고글처럼 쓰도록 개발됐고 트래킹 센서를 이용해 몸의 움직임을 인식해 가상현실에 구현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등장과 함께 나온 게임 타이틀은 대중이 가상현실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오큘러스는 PC와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 등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로 촉발된 VR 열풍은 HTC의 바이브와 소니 PS VR로 이어지며 가상현실 속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중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개발하는 증강현실(AR) 글라스에도 영향을 끼치며 여전히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2010년대를 빛낸 IT 기기 (상)> 읽으러 가기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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