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안 쓴다? 페이스북 용도 어떻길래

조회수 2019. 12. 1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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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르게 예상하자면,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런데 질문을 해보자. 얼마나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가. 한 시간에 한번?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번?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표로 봤을 때 페이스북 이용자는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나온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12~34세 중 페이스북 이용률은 올해 62%다. 2017년 79%, 2018년 67%에서 또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을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SNS 플랫폼 판도 변화로 다른 SNS로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응답자 99%는 페이스북 계정이 있다. 59%는 매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32%는 매주 사용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동생 격인 인스타그램 이용률을 보면, 페이스북의 쇠락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매일 사용하는 응답자는 82%다. 매주 사용하는 사람은 7%다. 즉 12~34세는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 이용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이용 행태에도 변화가 있다. 과거 페이스북 이용자는 주로 자신의 상태나 동향을 친구에게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응답자 5%만 정기적으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만 친구 타임라인에 글을 쓰고, 3.5%가 뉴스피드(상태)에 콘텐츠를 게시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이제 젊은 세대는 페이스북을 어떻게 활용할까. 응답자 65%는 이벤트(행사)를 만들거나 참석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는 주로 페이스북 통해 뉴스를 읽고 검색한다. 생일 등 친구의 정보를 검색하는 데 페이스북을 활용한다는 응답자는 51%다. 과거 상태 공유와 사진 업로드 등 행동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에서 이뤄진다.

이에 반해 좀 더 나이가 있는 세대에서는 페이스북 이용률이 큰 차이가 없었다. 35~54세는 72%(2017년), 69%(2018년), 69%(2019년)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용률이 유지되는 모양새다. 55세 이상은 49%(2017년), 49%(2018년), 53%(2019년)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 여전히 강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올해 5월 발표한 'SNS 이용 추이·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페이스북 이용률이 34%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스토리(27%), 트위터(14%), 네이버 밴드(11.3%), 인스타그램(10.8%) 순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용률 감소는 국내에서도 피할 수 없다. 2018년 34%는 전년 대비 1.8% 줄어들었다. 세대별로도 이러한 감소세는 유사하다. 카카오 스토리도 감소세다. 반면 트위터,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증가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2017년 6.4%에서 2018년 10.8%로, 4.4% P 늘었다. 10대와 20대가 이런 인스타그램 이용률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자신에게 최적화한 SNS 플랫폼에 대한 수요 변화로 읽을 수 있다. 즉 사진을 보다 많이 올리고 싶을 때는 인스타그램으로, 짧은 동영상 경우 틱톡이 SNS 이용자에게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젊은 세대 경우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여러 SNS를 섞어 사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특정 SNS 브랜드 이용 쏠림에서 다양한 종류의 SNS 이용으로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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