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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일해볼까? '디지털 노마드族' 추천 도시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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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격언을 떠올려본다. 알람 소리에 억지로 몸을 일으키지만 한파와 만원 지하철을 떠올리면 머릿속에서 남은 연차를 계산한다.


해외 이주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이 힘들고 미세먼지가 심한 어느 날에는 해외에서 일하는 내 모습을 한 번쯤 상상해볼 때가 있다. 발리의 해변을 바라보며 노트북으로 일하다 맥주 한 잔을 마시거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카페에서 커피 한 모금을 넘기며 스카이프로 원격 회의하는 상상...언젠가 떠나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해외에서 원격 근무로 일하며 살기에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게티이미지뱅크

선진국에서는 디자인이나 IT 분야에서 소속과 상관없이 프로젝트로 일을 진행하는 '프리랜서' 비중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위워크'의 창업 이후 우후죽순 늘어난 로컬 코워킹스페이스는 빵빵한 무선 인터넷 환경과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가격도 글로벌 코워킹스페이스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원격 근무로 좋은 도시 추천 웹사이트도 있다. 네덜란드의 프로그래머 '피터 레벨스(Pieter Levels)'가 개발한 크라우드 소싱 데이터 사이트인 '노마드 리스트(nomadlist.com) '는 전 세계 1200곳의 도시에서 수십 만개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만들어진다. 생활비, 현재 날씨, 교통, 대기 질, 치안, 인터넷 속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순위로 매긴다. 이외에도 5점 만점으로 사용자들이 참여해 점수를 주기도 한다.


노마드리스트의 생활비는 기본적으로 도심에서 최대 3개월 동안 1인실에서 거주하며 하루 3번 외식을 하는 원격 근무자를 기준으로 한다. 이 지표에는 인종차별, 성적 소수자(LGBT)에 대한 배려, 엔터테인먼트 요소 같은 지표도 고려 대상이다. 사이트 순위는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한 시점과 읽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마드리스트(nomadlist.com) 웹사이트 갈무리

순위는 단순 참고 정도로 보는 것이 좋으며, 당연히 절대 지표는 아니다. 사람마다 살기에 좋은 것으로 평가하는 항목도 다르다. 저렴하다는 생활비 기준도 해외에서 원격 근무가 충분히 가능한 프리랜서 노동자 기준임을 고려해야 한다. 원한다면 자신이 높은 비중을 두는 카테고리 별 순위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사이트를 살펴보면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부터 에어비앤비 평균 가격까지 안내해준다.


6일 현재 노마드리스트 기준, 1위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수도권 기준 인구 약 1400만 명 이상의 메트로폴리스다. 기본적으로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여름 평균 기온은 23~25도, 겨울에는 평균 10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백인이 90%이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이민자 후손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라틴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린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데이 스트리트 마켓 ⓒ게티이미지뱅크

여러 지표가 반영됐겠지만, 생활비(cost)가 매우 저렴하다는 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1066달러(약 127만원)로 나타났다. 흔히 물가가 싸다고 생각하는 동남아시아 국가 수준이다. 무엇보다 유럽계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기 때문에 저렴한 생활비와 유럽인에게 친숙한 문화, 날씨 등이 높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타트업을 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며, 병원 등의 인프라가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KOTRA 출장지 정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경제 상황이 악화된 이후로는 빈부 격차가 심해졌고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노마드리스트에 올라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세부 평가 페이지

2위는 노마드족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태국 수도 방콕이다.


방콕은 전 세계 배낭여행족들이 출발점으로 삼을 만큼 원격 근무자에게도 일하기에도 살기에도 좋은 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오랫동안 서구 배낭족과 프리랜서들이 거점으로 삼은 만큼 여러 가지 생활서비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동남아에서도 대중교통 등도 잘 마련된 편에 속하는 도시다. 중요한 생활비 항목은 1614달러(약 192만원)로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는 높다.


방콕은 배낭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리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기 질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기오염 문제가 국내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 ⓒ게티이미지뱅크

3위는 멕시코시티다. 최근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남미 대륙이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온화한 기후와 낮은 물가 등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안타깝지만 멕시코시티의 경제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치안 문제 등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위는 태국 북부 도시 치앙마이. 태국이 두 곳이나 상위권에 도시를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여행객들이 자주 찾고 한 달 살기 붐이 일었던 대표적 도시 중 하나다. 도심에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잘 마련됐고, 북적이는 대도시인 방콕보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췄다. 


5위는 발리의 창구(Canggu)다. 발리섬은 이슬람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힌두교 지역으로 예전부터 많은 서양인들이 여행으로 찾았던 도시다. 서핑과 휴식을 모두 즐기기엔 최적인 도시로, 유명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미디어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교통과 헬스케어 서비스 등은 취약한 편이다.


상위권을 찾아봤다면, 원격 근무를 하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서울을 한 번 보자.

서울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은 노마드리스트에서는 41위로 나타났다. 전 세계 1000여개가 넘는 도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5점 만점에 4.06점 정도로 무난한 점수를 받은 편이다. 한 달 평균 생활비는 2894달러(약 344만원)로 높다. 얼마 전 뉴스에도 한국의 식료품비나 외식비가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나오기도 했다. 생활비의 경우 3끼 모두 외식을 하는 것으로 계산되고, 그리고 지금은 한겨울,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다.


그리고 인종차별 여부에서 서울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100위권 안에 제주가 86위, 대전이 94위로 이름을 올렸다.


항목 별로도 도시 순위를 볼 수 있다. 원격 근무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 중에 하나인 인터넷 속도를 순위 별로 정리해 놓기도 했다.


전 세계 인터넷 속도 1위 도시는 유럽의 소국 안도라의 수도 안도라라베야로 나타났다. 안도라라베야의 인터넷 평균 속도는 111Mbps로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인구 8만 명도 되지 않은 작은 나라지만, 인터넷 보급률 1위 국가 등에 자주 이름을 올린다.

노마드리스트의 인터넷 속도가 빠른 도시 순위

안도라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를 사무실과 집으로 여기는 디지털 유목민 곧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된 이후,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조명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다. 실제로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가면 게스트하우스나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업무 삼매경에 빠진 외국인을 종종 보게 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늘날 전 세계의 정확한 디지털 유목민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원격 근무자, 장기 여행자, 해외 주재원과 같은 그룹이 서로 중복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원격 근무자는 일을 멈추면 장기 여행자가 되기도 한다.


또 원격 근무의 성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충분한 소득을 거두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으며, 생산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노마드리스트의 창업자인 피터 레벨스는 2035년까지 디지털 유목민이 10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엄청난 숫자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는 프리랜서 노동자가 증가하고 비행기 여행 비용은 하락하는데, 집을 소유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유목민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유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진단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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