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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대가 인간 500명분 일" 플랜테이션에서 날개 펴는 드론

조회수 2019. 11. 2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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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동남아시아 플랜테이션(재식농업)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결합된 농업용 드론 한 대가 하루에 인간 노동자 500명분의 일을 하면서 스마트 농업에 눈을 돌리는 대형 농장주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가 야자기름 등을 생산하는 동남아시아 플랜테이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은 플랜테이션이 활발한 지역이다. 한편에선 무성한 숲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있는 기름야자나무 플랜테이션의 전체 규모는 무려 2230만 헥타르로 이는 한반도 면적과 비슷할 정도다. 하지만 드론은 인간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하루에 두 번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농업용으로 드론의 가능성은 판매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상업용 드론 판매액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1200억 원) 중 농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을 넘는다. 농업용 드론 수요는 연간 약 22% 증가해 2022년에는 24억 4000만 달러(약 2조 8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셀비빌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농업용 드론 판매량은 80억 달러(약 9조 34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드론은 대규모 농장에서 화재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이고 농작물에 필요한 물과 영양소 공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 관개시설에서 발생하는 누수도 찾아낼 수 있다. 이는 야자유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기능이다. 


홍콩 인사이트로보틱스의 월리엄 타오 사장은 "드론 한 대가 하루에 2500헥타르 상당의 기름야자나무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반면 사람은 겨우 5헥타르를 커버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드론을 기반으로 한 원격 감지 기술과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동남아 야자나무 농장주들에게 제공한다.


타오 사장은 "드론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많은 농장에선 이미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만 헥타르에 해당하는 지역의 이미지를 4시간 만에 컴퓨터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하면, 20명이 매달려 2주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드론은 위험한 동물이나 해충이 있는 방대한 플랜테이션에서 보다 안전하게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나무 이미지로 야자나무의 건강 상태 및 해충 피해 등도 감시할 수 있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는 더 작고 민첩한 드론을 투입한다. 이미 여러 대의 드론을 운영하는 농장주들이 있고, 일부 농장주는 더 정밀한 지도 제작을 위해 인공위성을 사용하는데, 이는 실제 촬영한 이미지 정보와 결합돼 나무의 영양 상태 수확 가능성 등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원격 센서, 로봇 장비, 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특정 지역에 정확한 양의 비료를 전달하는 작업들도 진행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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