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발목 잡은 위워크, 3분기 손실 1조4600억원

조회수 2019. 11. 21.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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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위워크(WeWork)가 대규모 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위워크는 1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손실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4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다. 매출은 9억 3400만 달러(약 1조 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지만 늘어나는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위워크는 사무실 공간을 임대해 스타트업 등 기업에 다시 임대해주는 공유 사무실 기업이다. 총 33개국 127개 도시에 625개의 지점을 운영한다. 3분기 전체 데스크 수는 71만 9000개로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두 배가량 늘었지만 사용률은 가장 최고치를 찍었던 작년과 비교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자금난에 시달리며 올해 초 소프트뱅크는 추가 투자를 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470억 달러(약 54조 5000억 원)로 평가됐지만 회사의 사업성에 의문이 커지며 이달 기준 회사 기업가치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9월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위워크는 결국 10월 소프트뱅크로부터 50억 달러(약 5조 8400억 원)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앞서 여러 문제를 일으켰던 아담 뉴먼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물러났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소프트뱅크의 타격도 컸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로 인한 손실로 올해 3분기(일본 회계연도 2분기)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공개했다.

존 레저 T모바일 CEO

위워크는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새 CEO를 물색 중이다. 회사의 상장 목표를 책임질 인물을 찾는다는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존 레저 CEO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T모바일이 최근 스프린트와 합병된 회사를 레저 CEO가 맡을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실제 성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큰 경영 손실을 입은 소프트뱅크는 최근 빅딜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13일 대주주로 있는 야후 재팬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경영통합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가 각각 50%씩 출자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야후와 라인을 운영하는 구조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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