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보다 더 싼 하이퍼루프 고안한 13세 소녀

조회수 2019. 11. 16.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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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언급한 하이퍼루프를 보다 현실적으로 싸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미국의 13세 소녀가 제안해 화제다.

하이퍼루프 이미지

패스트컴퍼니 등 외신은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캐롤라인 크라우츨리가 내놓은 하이퍼루프를 재해석한 아이디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극초음속(Hypersonic speed)와 루프(Loop)의 합성어로 진공 상태의 튜브를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캡슐과 같은 기차를 말한다. 공기 저항을 없애고 레일과 마찰도 없이 운행해 시속 1200km 대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는 속도다.

캐롤라인 크라우츨리

크라우츨리는 최근 열린 '3M 젊은 과학자 대회'에서 새로운 하이퍼루프 기술 아이디어로 2위를 수상했다. 그가 제안한 기술은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 그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사용하지만 진공관 안에서 새로운 기차가 다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는 기차 노선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방식은 이렇다.

캐롤라인 크라우츨리가 개념을 설명하는데 사용한 이미지

기존 기차 노선과 나란히 진공관을 건설하고 그 안에 기차 대신 다른 금속체를 넣는다. 그 금속체는 옆에 나란히 놓인 기차에 자력을 이용하도록 특수하게 만든 장치로 연결된다. 그리고 진공관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금속체의 동력으로 기차가 움직인다.

크라우츨리가 제안한 새 방식은 물론 기존의 하이퍼루프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 최고 시속이 1200km까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 기차가 낼 수 있는 시속보다 두 배 이상 속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진공관 안에 승객이 들어가지 않아도 돼 혹시 모를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이 아이디어가 시장의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새로운 노선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각 업체들이 개발 중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미국 미주리 주는 하이퍼루프 테스트를 위해 버진 하이퍼루프 원과 계약을 했다. 트랙을 건설하는 데만 3~5억 달러 (약 3470억~5780억 원)가 든다. 전체 공사비는 100억 달러(약 11조 5750억 원)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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