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드론 300대 날아오른 이유

조회수 2019. 11. 1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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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10월 29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총 62회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6일, 27일, 29일까지 회당 4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총 13만 2000명이 공연을 다녀갔다. 이번 공연은 작년부터 시작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부터 일곱 명(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개인 솔로 무대까지 3시간 동안 다양한 끼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앙코르곡 '소우주(Mikrokosmos)'에 등장한 300개의 드론 군집 비행이었다. 마지막 곡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상공에 수백여 대의 보랏빛 드론이 등장했다. 드론은 '소우주' 노래 가사에 맞춰 화려한 비행을 선보이며, 5분 동안 4만여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초대형 미러볼로 표현했던 '별'의 모습을 한국에서는 드론 쇼로 만들어냈다. 드론 군집 비행에는 정밀한 위치 및 통신 제어가 필요하다. 수 백 개의 드론은 거대한 행성부터 지구 등으로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었다. 마지막은 '문'을 형상화한 방탄소년단과 아미 심벌마크가 장식했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드론 쇼는 작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선보인 인텔사와 합작해 준비됐다.


작년 인텔은 드론 '슈팅스타' 1218대를 하늘 위에 띄워 올림픽 오륜기와 스노보더 형상을 만든 바 있다. 인텔은 이 건으로 '최대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단독 공연에서 300대의 드론이 군집 비행하며 쇼를 선보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드론 쇼는 사흘 밤 내내 이뤄졌다. 잠실 올림픽 경기장 인근 주민도 같은 시각 밤하늘에서 드론 쇼를 목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연 도중에도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띄었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사물에 가상의 관련 정보를 덧붙여 보여주는 것이다.


RM의 솔로 무대인 '트리비아 승(承): 러브(LOVE)' 노래에서는 노래 모습과 하트 그림, 메시지 등이 겹쳐져 전광판에 비쳤다. 무대를 그냥 바라봤을 때는 가수 외에는 아무 효과가 없지만, 전광판 혹은 실시간 송출 화면에선 가수와 그래픽이 혼합돼 볼 수 있다.


또 공연 관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IT를 활용했다.  팬들이 다운로드한 모바일 앱 '위버스'를 통해 공연장 지도, 좌석 배치도, 티켓 박스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위버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IT관련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비엔엑스에서 만든 팬 커뮤니티다. 


이날 소속사는 위버스를 통해 공연장 주변 이벤트 부스 혼잡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팬들의 관람 편의를 도왔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0개 도시에서 42회 공연으로 총 1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진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에선 스타디움만 돌면서 10개 도시에서 20회 공연으로 10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총 62회 공연에 206만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소속사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어 수익만 2000억 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당 평균 티켓 매출은 약 75억 원, 전체 투어의 티켓 매출이 약 1500억 원 규모라는 집계를 내놓은 매체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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