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구사일생? ARM, 화웨이에 칩 기술 공급 재개

조회수 2019. 11. 1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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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 영국 암(ARM)이 화웨이에 칩 기술을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및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10월 25일(현지시간) ARM은 법률팀에 검토 결과 자사 핵심 기술이 "영국산"이며, 중국 화웨이에 기술을 공급하는 게 미국의 제재 조치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자신문DB

ARM 대변인은 자사 v8과 v9 아키텍처가 영국산 기술이라며, 화웨이에 기술을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화웨이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은 ARM 기술을 기반으로 디바이스용 칩을 계속 만들 수 있게 됐다.


5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대상으로 고강도 제재를 가했다. 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기술이나 소재 부품으로 제조한 제품의 경우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당시 영국 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휴대폰에 ARM의 기술이 대부분 적용됐기 때문에 이 제재가 이어질 경우 화웨이의 상황은 절망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전자신문DB

ARM은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다. 프로세서를 직접 제조하는 것보다 설계 방법이나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세계 첫 5세대(G) 통합칩 '기린 990'을 자체 개발했지만, CPU나 GPU는 모두 ARM 설계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ARM은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 텍사스, 매사추세츠 등에도 지사를 두고 있어 원칙적으로 미국 직원이 프로세서 개발에 관여한 셈이다. 하지만 ARM이 칩 기술이 '영국산'이란 결론을 내리며,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ARM의 발표로 화웨이는 차세대 스마트폰 공급에는 한숨을 돌렸으나 문제는 적지 않게 남아있다. ARM이 v8과 v9 등 차세대 모바일 칩 아키텍처는 영국산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다른 기술들의 라이선스 여부는 불분명하다. 또 지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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