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 탭 신설, '가짜 뉴스' 오명 벗나?

조회수 2019. 11. 9.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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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뉴스 탭을 신설하고 애플, 구글과 뉴스 서비스 경쟁에 나선다.


'가짜 뉴스'의 온상이라는 오명과 편향된 정보만 소비하게 만든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뉴스 생태계를 새로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0월 25일(현지시간)부터 뉴스 탭을 신설, 수백 개 언론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뉴스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는 주요 뉴스를 선별하는 인간 편집팀의 큐레이션이 존재한다. 하지만 정치, 스포츠, 건강, 기술, 엔터테인먼트, 기타 카테고리 관련 방대한 뉴스는 대부분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다. 


초기 뉴스 서비스 참여 언론사로는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인사이더, 버즈피드 등 총 200 곳에 이를 전망이다. 계약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의 경우 이용자가 별도로 유료 구독(paywalls)이 필요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은 참여 언론사와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스 탭 신설 계획에 대해선 인정했다. 올 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의 뉴스를 더 노출시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비즈니스 모델 및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계획을 비춘 바 있다. 뉴스 서비스 시기는 올 연말로 예상됐다.


언론사 경영진들은 페이스북의 이 같은 뉴스 서비스를 일단 반기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이 거대 기업으로 부상하는 동안, 언론사들은 수익 및 직원 수가 줄어들고 구독자도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페이스북 역시 무료로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고 인터넷 광고 시장을 독점, 언론 산업을 고사시켜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궁극적 해결책은 아니지만, 뉴스 생태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언론사는 뉴스 탭 서비스에 참여하면 페이스북으로부터 직접적 추가 수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북이 주요 언론사에 연간 뉴스 이용료로 몇백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바 있다. 지역 언론사나 소규모 출판사에는 그보다 훨씬 작은 수백, 수천 달러 정도만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에서는 페이스북이 언론사 뉴스를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서비스 충성도만 높여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애플은 뉴스+ 구독 서비스를 월 9.99달러에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참여했지만, 더 포스트와 더 타임스 등 다른 주요 언론사는 수익조건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또 뉴스 제공자들이 의미 있는 수익을 내거나 새로운 유료 구독자를 창출할 만한 기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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