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번엔 TV 콘텐츠 관리..中 눈치보는 이유

조회수 2019. 10. 24.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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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정부 눈치를 보고 있다는 논란에도 계속해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다음 달 새로 나올 애플TV 플러스 콘텐츠 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버즈피드는 애플이 애플TV 플러스에 드라마와 영화 등을 공급하는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을 부정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이 요청이 애플TV 플러스 중국 시장 영업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해석한다.

애플은 애플TV 플러스를 중국에서 문을 닫은 과거 자사 콘텐츠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전자책 서비스 아이북스와 영화 렌털 및 다운로드 구매 서비스 아이튠스 무비 스토어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당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콘텐츠 제작 업계는 애플이 요구한 내용이 할리우드에서는 특별히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익숙하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제작 콘텐츠가 대형 시장인 중국에서 상영되길 바라고 있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hkmap.live 웹 페이지 화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중국의 눈치를 보는 애플의 최근 움직임을 달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애플은 최근 홍콩 시위에 사용된 앱 HKmap.live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중국 관영지 인민일보 등에서 비판적 반응이 나오자 진행된 것으로 이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찰스 목 홍콩 입법회 의원이자 테크 기업가는 팀 쿡 애플 CEO에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삭제된 HKmap.live 앱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이 앱이 문제가 된다면 트위터나 왓츠앱 등 메신저 앱 역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쿼츠 앱 소개 페이지

유명 뉴스 앱 쿼츠도 최근 애플 중국 앱 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쿼츠는 애플로부터 '중국에서 불법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앱이 제거되었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크 시워드 쿼츠 CEO는 "인터넷에서의 정부 검열을 혐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몇 달간 홍콩 시위를 취재했으며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는 정보 등도 기사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국 정부의 요청에 반기를 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발생한 2600억 달러(약 307조 원) 규모의 매출 중 약 510억 달러(약 60조 원)를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자사 제품의 90%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을 만큼 중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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