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에서 전기 생산하는 친환경 피트니스 어때요!

조회수 2019. 10. 22. 12: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러닝머신(트레드밀)을 달린다.

불필요하게 저장된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행동인데, 이때 사용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생산, 저장할 수 있다면 어떨까? 


피트니스 분야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려는 시도들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닝머신(트레드밀)을 달리거나 헬스자전거를 타면서 발생한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 저장하는 방식이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노력이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뉴욕 로체스터에 문을 연 '에코 짐'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친환경 콘셉트의 피트니스 센터인 에코 짐은 실내 사이클 16대, 리컴번트 바이크(누워서 허리를 등받이로 지지하며 타는 자전거) 2대, 일립티컬(러닝머신과 자전거 혼합 운동기기) 등 21대의 유산소 운동기구를 이용해 사람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람이 생산한 에너지만으로 건물 전체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기는 부족하다. 로체스터의 에코 짐은 사람이 만든 에너지에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서 나온 에너지를 더한다. 환경친화적 에너지로 전체 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셈이다. 체육관에 설치돼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유산소 운동기구는 미국의 친환경 운동기구 회사인 스포츠아트(SportsArt)가 개발했다.

스포츠아트의 러닝머신 이미지, 사진 출처: 스포츠아트

1977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설립된 스포츠아트는 40년 이상 사람이 생산하는 동력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 회사의 에너지 변환 기술인 '에코파워'는 유산소 운동기구에서 나온 인간의 운동 에너지를 사용 가능한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생산된 전기 중 최대 74%를 저장한다. 즉시 설비에 전력을 공급해 전체 시설물의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 이는 곧 피트니스센터의 운영비용을 낮추고 함께 탄소발자국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전기 생산 방식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이 벨트를 움직여서 기기 내부 발전기를 회전시키는 것이다. 이때 생산된 에너지를 특허받은 마이크로 인버터를 통해 DC(직류)에서 AC(교류)로 변환한다. 다른 전기 장치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꿔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 회사가 개발한 운동기구가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닝머신의 최대 생산량은 시간당 200와트다. 미국인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소모하는 에너지는 약 2만 8000와트다. SCMP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가의 장비 특성상 보급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츠아트는 지속 가능한 피트니스 트렌드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건강 산업 성장세를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친환경 시도들이 환경 보호를 중요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피트니스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대만에 있는 한 피트니스 회사와 함께 한 달 동안 녹색 에너지 대회를 열고 회원 중에 누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생성했는지를 경쟁시키기도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