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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도 못하는' 애플 CEO 팀 쿡의 로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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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분석한 기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쿡이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정책 등은 비판하면서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팀 쿡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에게 '개인적 로비활동'을 펼치면서 이는 애플의 관세 및 세금 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표적인 것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제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다. 애플은 아일랜드에서 제품을 소량 생산하는 것 외에는 자체 제조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중국에서 애플 제품을 제조하는 위탁생산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2016년 대선부터 애플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는 애플에는 매우 불리한 정책이다. 대선 직후 쿡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후 조심스럽지만 끈질기게 백악관 주요 관계자 및 트럼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갔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 백악관 대통령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 고문과 가까이 지내고, 그들이 추진하는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 


쿡은 2016년 미국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했다. 또 트럼프 정부의 환경, 이민 정책에선 입장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만든 노력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쿡을 "친구"라고 부르며 그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애플에 부과되는 관세가 연기된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쿡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애플의 라이벌 삼성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관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국 제품에 대해 부과되는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타국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쿡이 관세 문제에 대해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쿡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쿡 역시 지난 2년간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저녁식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공개적으로 이방카 그리고 멜라니아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애플이나 쿡이 이민이나 다른 사회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 발언을 할 때는 백악관에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쿡의 능력 덕분에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보다 워싱턴에 대한 로비 비용을 훨씬 적게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2017년부터 로비에 1800만 달러(약 215억 300만 원)를 썼는데, 이는 아마존과 알파벳이 쓴 로비 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무역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통찰력을 얻는 데 쿡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쿡의 이러한 '줄타기'는 민주당 지지자가 다수인 애플 직원들의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 2018년 미국 중간 선거에서 애플 직원들의 기부금 97%가 민주당에 갔다. 하지만 쿡의 로비 활동 덕분에 애플은 관세나 사업활동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었다. 쿡은 직원들에게도 세금 개선 문제 같은 비즈니스 중심으로 백악관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WWDC)에 참석한 미셸 오바마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팀 쿡


실제로 애플은 트럼프의 세금 제도 개편으로 약 270억 달러에 해당하는 세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에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기를 세워주었다. 또 일회성 세금 혜택으로 얻은 것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돌려주었다.


마크 워너 상원 의원(민주당)은 쿡이 워싱턴 정계에 친화적 인물이란 점을 칭찬했다. 쿡과 자주 만난다는 마크 워너 상원 의원은 "실리콘 밸리에는 정치에 대해 경멸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들은 종종 정책을 펼치는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팀은 그런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라고 전했다.

쿡은 다른 기업가들이 백악관 고문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 등에 불만을 느껴 사임할 때에도 계속 대통령 자문위원회 활동을 이어갔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으로도 활동했던 제프리 소넨필드 교수는 "쿡은 애플이 이전에 가지지 못했던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스티브 잡스는 워싱턴에 영향을 주지 못 했고, 이것은 팀 쿡만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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