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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디즈니 밀월 끝났나.. 디즈니 CEO 애플 이사 사임

조회수 2019. 9. 19.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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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애플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곧 다가올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대비한 것이란 분석이다.

출처: cnbc.com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더버지 등 미국 IT 매체는 지난주 애플이 아이거 디즈니 CE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의 사망 이후 애플 이사회에 합류해 애플과 디즈니의 파트너십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애플은 성명에서 "아이거 CEO는 애플의 가장 신뢰할만한 사업 파트너인 디즈니를 이끌어온 인물"이라며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디즈니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사임이 애플과 디즈니가 각각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이해관계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고 풀이한다. 애플은 오는 11월 1일 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출시한다. 디즈니 역시 11월 12일 '디즈니+' 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애플과 디즈니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은 과거 스티브 잡스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를 성장시키고 이후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잡스 전 애플 CEO는 이 과정에서 디즈니의 최대 개인 주주로 디즈니 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애플은 디즈니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활발한 협업도 보여왔다. 저작물 관리에 깐깐한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가 애플워치 워치 페이스에 독점적으로 공급된 것도 두 회사의 관계가 남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과거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스트리밍 등 콘텐츠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두 회사가 직접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11월 시작하는 애플TV+ 가격을 공격적으로 4.99달러로 정했다. 초기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0달러 내외의 경쟁 업체들의 가격보다 훨씬 낮다. 특히 앞서 공개된 디즈니+ 가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월 6.99달러에 서비스한다.

애플은 낮은 가격에 더해 애플 기기를 사면 1년간 무료로 애플TV+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도 발표했다. 스트리밍 시장 후발주자로 시청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파격적인 행보다.

디즈니도 만만치 않다. 회사는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한 마블, 21세기 폭스 등이 제작한 작품은 물론 디즈니 산하의 스포츠 채널 ESPN,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 등과 연계된 상품으로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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