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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같은 사건, 최초의 '우주 범죄' 되나

조회수 2019. 9. 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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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주 범죄' 이름도 생소한 일이 벌어졌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명의를 무단 도용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발생한 범죄로 기록될지 모른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앤 매클레인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여성 우주인이 배우자의 신분을 도용한 혐의로 피소돼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

혐의는 그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자신의 동성 배우자 서머 워든의 동의 없이 은행 계좌에 접속해 지출 내역 등 재정상황을 들여다봤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두 사람은 양육권을 놓고 법정 소송 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발생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주 탐사가 진행되며 수집된 월석이나 납품 관련 문제는 많았지만 모두 지구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장소가 국제우주정거장이다.



출처: NASA
국제우주정거장(ISS)



다른 하나는 매클레인이 미국의 다음 달 탐사에서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디딜 여성 우주인 후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워든과 결혼 후 양육권 다툼까지 벌어진 데다 이번 사건도 있어 향후 달 탐사 우주인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다.

워든은 매클레인이 자신의 지출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의심을 갖고 은행 계좌에 NASA 등록 컴퓨터가 이용됐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국가 안보국(NSA)에서도 일한 인물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피소된 매클레인은 지구로 돌아온 뒤에도 변호사 등을 통해 청구서 결제나 자녀 양육비 등이 충분한지 보기 위해 그전과 같이 계좌에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워든으로부터 계좌에 접속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워든은 매클레인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분을 도용해 개인 금융기록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혐의로 제소했다. NASA 감찰관실에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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