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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우던 '명왕성'이 13년 전 제명된 이유

조회수 2019. 9. 2.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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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지화목토천해명'은 과거 우주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외웠던 것 중 하나다. 지금도 태양계를 생각하면 이것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3년 전, 태양계 행성은 '수금지화목토천해'까지만 인정되며 공식적으로 명왕성은 행성 지위를 잃었다. 명왕성은 왜 행성에서 제외되었을까.



출처: NASA
명왕성의 모습



명왕성은 1930년 미국의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태양계의 가장 외곽을 도는 행성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명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명왕성과 비슷한 궤도를 도는 유사한 천체가 잇따라 발견된 것이다.  

명왕성은 크기도 작다. 태양 궤도를 도는 얼음 천체 군집인 카이퍼벨트에 있는 명왕성은 지름이 2306km로 달보다 작았다. 명왕성 궤도면이 태양이 움직이는 황도면과 경사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고 불규칙한 타원에 가까운 공전 궤도를 보이는 것도 행성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명왕성은 주변의 5개 위성 중 가장 큰 카론에 지배적 영향을 주지 못하고 휘둘리는 사실도 발견됐다.



출처: NASA



결국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행성이 공전 구역 안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새 기준을 세웠다. 그 결과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왜소행성은 소행성과 행성의 중간 형태의 천체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지만 자체 중력으로 주위 천체를 끌어당기지 못한다.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공식 제외된 후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도 2008년 배포분부터 삭제됐다. 하지만 2015년에 와서야 미국 우주선 뉴 호라이즌호가 최초로 실제 명왕성을 촬영했던 만큼 언제 또 태양계에 행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교 연구팀이 지구의 1200배 무게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있다며 태양계에 목성보다 큰 행성이 새로 발견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출처: NASA



왜소행성이 된 명왕성은 멀지 않은 미래에 대기 압력을 잃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4월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명왕성이 1986년 이후 계속해서 태양에서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거리가 떨어지고 북반구 겨울이 오는 2030년경 대기 내 질소 대부분이 얼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한의 날씨가 오면 대기 압력은 5%도 남지 않을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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