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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차도 버텼던 그 로봇, 판매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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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이목을 가장 많이 받는 로봇 회사를 꼽으라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실제 움직이는 로봇 동영상을 보고 신기해했다면 십중팔구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 네발로 걸어 다니는 동물형 로봇을 걷어차는 장면을 봤다면, 100% 보스턴 다이내믹스일 것이다.

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1992년 설립했다. 카네기 멜런 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로 있었던 그는 1980년대 점프 방식의 보행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이때 로봇 다리는 1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로봇 균형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 집중한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이전 보행 로봇은 평지에서 걷는 수준에 불과했다. 난도가 높아봐야 낮은 계단 몇 개를 오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달랐다. 동물처럼 네 다리로 뛰거나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심지어 제자리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라 뒤로 도는 '백 텀블링'까지 소화했다. SF 영화 속 로봇에 가장 가까운 현실 로봇이라면 당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떠올리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은 10여 종이다. 2005년 3월 유튜브에 공개한 4족 보행 로봇 '빅독'을 시작으로 리틀독, LS3, 치타, 와일드캣, 스팟, 펫맨, 아틀라스, 핸들, 스폿 미니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했다. 개나 큰 고양이 모양의 4족 보행 로봇도 있고, 인간형 2족 보행 로봇도 있다. 

각 로봇이 주행하는 모습을 보면 '충격과 공포'에 가깝다. 너무 자연스럽게 걷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고 체조 선수 같은 기교를 부리기도 했다. 균형을 잡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유튜브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을 걷어차는 영상이 많이 나온다. 사람이 로봇을 차고 나면 비틀 거리며 밀려나지만 금세 균형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사람과 동물 보행을 너무나 잘 구사해 일각에서는 '불쾌한 골짜기'에 있는 로봇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행 로봇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회사는 풍파를 많이 겪었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했지만, 상용화 제품은 나오지 못했다. 기술 성숙도 문제뿐만이 아니라 생산 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R&D 기업이었고, 여러 회사에 팔려 다니기 시작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잠재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구글은 2013년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미래 투자다. 이후 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회사인 'X'에 편입했다. X는 알파벳 비밀 연구소로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

초기에는 알파벳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애착이 강했지만, 인수 주도자가 구글을 퇴사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결국 2016년 알파벳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놓았다. R&D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상용화 제품이 나오지 못한 영향이 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 주인은 1년 뒤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였다. 2017년 소프트뱅크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R&D에 집중했지만, 상용화 소식은 쉽게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8년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레이버트 박스는 2019년 7월쯤 연간 1000대 로봇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기즈모에 전했다. 그게 바로 올해, 그리고 이달이다.

다행스럽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약속을 지킨 듯하다. 또 다른 IT매체 더버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연말 로봇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타전했다. 어떤 고객인지, 어떤 로봇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용화 시점이 올해 안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 미니 대량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회사가 판매하는 첫 로봇이 스팟 미니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어찌 됐든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이 실험실을 떠나 빛을 보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어떤 로봇이 세상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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