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이주민이 다쳤을 땐? "3D 프린터가 답"

조회수 2019. 7. 11. 14: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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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주 계획. 테슬라 CEO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는 스페이스 X로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을 보낼 계획이다. 2024년 인간을 태운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게 목표다. 향후 50~150년 사이에 최소 100만명이 사는 자급자족 도시를 꿈꾼다.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다. 유럽에서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 '마스 원'을 준비하고 있다. 2031년 첫 승무원을 태운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화성 이주 계획은 미복귀를 전제로 한다. 즉 화성을 떠나서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는 것. 그렇다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우주여행 중에 사람이 다치면 어떻게 될까. 간단한 의료 시설이야 있겠지만, 뼈가 부러지거나 화상 등 큰 상처를 입으면 어떻게 될까. 우주에서 인간 뼈나 피부를 대신할 대체재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우주국(ESA)과 독일 드라스덴 공대 병원 연구진이 해답을 찾았다. 바로 3차원(3D) 프린터다. 우주에서도 가동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인공 뼈와 피부를 찍어내는 방법으로 우주인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일반 3D 프린터와는 차이가 있다. 우주 공간에서는 중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즉 3D 프린터 잉크 소재가 정착하기 쉽지 않다. 연구진은 저 중력 상황에서 3D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거꾸로 조직을 인쇄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중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잉크가 날아다니지 않도록 점도를 높인 바이오 잉크를 활용했다. 잉크는 점성을 높이기 위해 식물과 해조류 기반 물질을 혈장에 첨가해 만들었다.

ESA는 장기간 우주여행을 하는 사람이나 우주 정거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뼈와 피부가 손상됐을 때, 3D 프린터로 조직을 인쇄해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SA 관계자는 "우주선 내부 공간은 제한적이라 실을 수 있는 무게가 한정돼 있다"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대비해 의료품을 탑재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SA뿐만 아니라 미 항공 우주국(NASA)에서도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우주인이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기기를 만들거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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