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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배우들이 대세다?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안방극장의 세대교체 속에 당당히 주연급으로 ‘스타트’, 자신들의 매력까지 더욱 ‘업’시킨, 청춘 배우들을 말한다. 이들의 최근의 활약상과 지금 자리에 있게 한 결정적인 작품들을 보며 다음을 기대해본다. 

청춘 멜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남주혁은 [스타트업]에서 남도산 역을 맡아 매 주말마다 두근거리는 설렘을 유발한다. 겉보기엔 어수룩하고 순진해 보이지만 천재적인 코딩 실력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정을 불태우며, 사랑에 있어서도 용기 내는 모습을 진심을 담아 그려낸다. 남주혁은 [스타트업] 이전에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젊음의 에너지를 전했다. 뛰어난 실력에도 스타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수영선수 정준형 역을 맡아 아픈 상처를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성실하게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실제 절친이기도 한 이성경과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화하는 관계를 풋풋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대학로 아이돌’ 김선호는 지금 안방극장에서 ‘서브병 유발자’로 활약 중이다. [스타트업]에서 유명 벤처캐피털 수석팀장 한지평으로 등장해 냉철한 사업가의 모습과 함께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은인을 잊지 않는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줘 역대급 ‘서브 남주’라는 호평을 받으며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김선호는 2018년에 방영된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차원이 다른 서브 남주의 매력을 발산했다.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재윤 역을 맡아 명석한 두뇌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세자 율과 펼치는 브로맨스와 홍심을 향한 연모의 감정 또한 흡입력 있게 그려내 주연급 배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김민재는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아 청춘의 성장통을 세심하게 그려내 차세대 청춘 배우로 거듭났다.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를 연기한 박은빈과의 로맨스는 감정선을 촘촘히 쌓아가며 애틋하고 설레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로부터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김민재의 매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그는 이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설렘 폭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왕의 여자를 사랑하는 중매쟁이 마훈을 섬세함과 까칠함, 달콤함을 오가며 다채롭게 그려내 민재앓이의 서막을 예고했다. 김민재의 가능성을 입증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청춘 스타들이 대거 모인 작품이기도 하다. [청춘기록]의 변우석, [연애혁명]의 박지훈, [그놈이 그놈이다]의 서지훈이 출연해 신선한 매력을 전했다. 

최근 이재욱은 수목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도도솔솔라라솔]에서 각종 알바를 섭렵한 비밀스러운 인물 선우준 역으로 ‘츤데레 남사친’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겉으로는 채무 관계로 엮인 구라라에게 무뚝뚝하게 굴면서도 속으로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는 언행 불일치의 모습이 간질간질한 설렘을 자아낸다. [도도솔솔라라솔]이 이재욱의 순수하고 선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면, [어쩌다 마주친 하루]는 전혀 다른 냉미남의 매력을 보여준다. 은단오가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백경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휘어잡은 것. 특히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로맨스를 보이면서 서브병을 유발했다. 

[18 어게인]에서 이도현은 한순간에 리즈 시절로 돌아간 고우영의 18세 홍대영을 맡아 진가를 증명했다. 고등학생의 몸으로 돌아간 중년 아저씨라는 쉽지 않은 설정을 부담감을 떨치고 싱그러운 비주얼과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후회와 미안함이 더 많은 가족을 생각하는 37세 가장의 마음을 완숙한 연기로 그려내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책임졌다. [18 어게인]에서 무르익은 연기력을 보여준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새겼다. 장만월과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애절한 사랑을 나눈 호위무사 고청명 역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짧은 연기 경력에도 위기에 빠진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배신자의 오명을 뒤집어쓴 고청명의 슬픈 사연을 가슴 아프게 그려내 깊은 여운을 건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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