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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부족한 뒷심도 잊게 하는 신민아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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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뒷심이 부족했다. 있어야 할 건 부족했고, 줄였어야 할 건 과했다. 하지만 신민아와 이유영의 호흡은 10점 만점에 10점, 아니 100점을 줘도 모자란 영화. 바로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다.


[디바]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는 이영(신민아)과 그런 이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진(이유영)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가진 욕망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세계 랭킹 1위 다이빙 선수 이영은 오랜 친구이자 동료 수진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다. 사고 이후 수진은 실종됐고, 이영은 의식은 되찾지만 사고 당시의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 그러나 이영은 수진이 사라진 사실에 슬퍼할 새도 없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서둘러 다이빙대에 다시 오른다.

출처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몸과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일까? 이영이 다이빙대에 오르기만 하면 사고의 순간이 떠올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설상가상 자신의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후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그동안 누구보다 가깝다고 여긴 수진의 비밀들도 하나씩 밝혀진다. 결국 이영은 수진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의심과 정상을 향한 욕망에 잠식되고 점점 광기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영화 초중반부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장황한 설명 없이도 ‘친구이자 경쟁자’라는 어딘가 불편한 관계에 놓인 이영과 수진의 심리나 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영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연출한 조슬예 감독의 역량이 돋보인다. 이영이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점차 수진에 대한 비밀과 사고 당일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스릴러 장르의 재미’ 또한 상당하다.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함은 극중 이영의 트라우마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이들의 긴장감까지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욕망과 광기에 휩싸여 점차 몰락하는 이영의 모습과도 어딘가 닮았다. 특히 인물들이 다이빙하는 장면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상미를 지니고 있어 신선한 자극도 선사한다.

출처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그러나 중후반부터 뒷심이 부족한 게 여실히 느껴진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다이빙이란 참신한 소재로 흥미를 끌었던 초중반과 달리, [디바]는 정작 ‘가장 흥미로워야 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부터 추진력을 잃고 만다. 사고 이후 타인들이 이영을 대하는 태도나 이영이 환각과 현실을 오가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은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본 장면들의 연속이고, 그마저도 과한 탓에 몰입을 방해한다. 초반부터 착실하게 쌓아 올린 인물의 감정선은 폭발할 것처럼 긴장감을 불러오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면서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다.


자칫 ‘용두사미 스릴러’가 될 뻔한 [디바]를 구한 건 영화의 두 주인공을 연기한 신민아와 이유영이다. 신민아는 일인자의 여유부터 감정이 시시각각 날뛰고 트라우마와 죄책감, 광기 속에서 병드는 이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신민아의 변신은 좋은 의미로 파격적으로 느껴진다. 이유영은 적은 분량에도 절제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이영이 원망스럽고 질투가 나면서도, 오랜 친구이기에 이를 숨기고 곁을 지키는 미묘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출처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디바]는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강점만큼이나 약점도 뚜렷한 작품이다. 그러나 장점과 단점, 혹은 호불호를 떠나 배우 신민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디바]는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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