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거나 궁금했거나 7월 개봉 예정작 7편
트랜짓(Transit)
[바바라], [피닉스]를 연출한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2018년 작품인 [트랜짓]이 7월 2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안나 제거스의 소설(국내 발간명 '통과비자')을 각색한 작품으로, 독일군의 공습이 시작되자 비점령지대인 마르세유로 도피, 신분을 위조해 멕시코로 떠나려는 난민 게오르그 앞에 신비한 여인 마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를 다룬 기존 영화들과 달리 시대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은 독특하고 대담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스왈로우(Swallow)
강렬하고 매혹적인 비주얼로 단번에 시선을 끄는 [스왈로우]는 불완전한 자아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모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을 살던 여자 헌터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먹어서는 안 될 것을 삼키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며, 파격적인 비주얼과 이야기, 헤일레 베넷의 비범한 연기가 어우러져 가부장제에 관한 날카로운 우화를 만들어낸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Bombshell)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 그리고 [빅쇼트]의 각본가 찰스 랜돌프와 [트럼보]의 제이 로치 감독까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캐스팅과 제작진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 이 쟁쟁한 조합이 완성한 이야기는 전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 스캔들. 샤를리즈 테론이 간판 앵커 메긴, 니콜 키드먼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마고 로비가 허구의 인물 케일라로 분해 언론 권력의 중심을 정조준하고 폭탄선언을 날린다. 7월 8일 개봉 예정.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The Clouds gather)
요네다 코우 작가의 대표작이자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한 애니메이션 [지저귀는 새는 울지 않는다]의 극장판이 첫선을 보인다. 상처 입은 영혼의 보스와 묵묵히 그를 지키는 경호원 부하, 서로에게 끌리는 진심을 갖춘 두 남자의 엇갈린 감정과 흔들리는 마음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 1~2권의 내용을 다루며, [진격의 거인], [이누야시키]의 각본가와 인기 성우진이 참여하고 재즈밴드 에이치 젯트 트리오의 음악까지 더해져 첫 극장판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7월 16일 개봉.
마티아스와 막심(Matthias and Maxime)
자비에 돌란 특유의 가슴을 움직이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영화가 오랜만에 국내 관객을 만난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은 [마티아스와 막심]이 7월 23일 개봉을 확정했다. 자비에 돌란이 [팜엣더팜] 이후 주연으로도 열연한 [마티아스와 막심]은 마티아스와 막심이 친구의 동생이 만드는 단편영화에 출연했다가 키스신을 찍게 된 후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다.
블루 아워(Blue Hour)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과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카호가 만나 편안한 쉼표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블루 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가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와 함께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코타 유코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건넨다. 기요우라 역을 맡은 심은경은 [블루 아워]를 “한 어른의 성장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이 영화를 통해 제 자신을 천천히 위로하는 시간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7월 개봉.
비바리움(Vivarium)
[비바리움]은 [블랙 미러]의 어두운 상상력이 스크린에 펼쳐진 것 같은 영화다. 함께 살 곳을 찾던 젊은 커플 톰과 젬마가 부동산 중개인에게 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한 욘더라는 마을의 9호 집을 소개받으면서 원치 않는 상황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묘한 상상력과 초현실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며, 제시 아이젠버그와 이모겐 푸츠가 [호신술의 모든 것]에 이어 또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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