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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추리 다 잡은 일타쌍피 드라마 '번외수사'

조회수 2020. 6. 25. 11: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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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CN

웃음과 추리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로 출사표를 던진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현재까지 보여준 완성도는 그 자신감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번외수사]는 제목 그대로 계획에 없는 수사극을 다룬다. 형사가 아니라 기상천외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폴리스라인 밖에서 사건을 해결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수사 드라마가 현직 형사의 사건 해결 과정을 보여줬다면, [번외수사]는 일반인들이 모여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재미를 건넨다.


꼴통형사 강호를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방송국 PD 무영,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 사립탐정 탁원, 국사수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반석, 전설적인 조폭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금은 칵테일바 사장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테디 정까지, 일명 ‘팀불독’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킨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뭉친다.


[번외수사]의 가장 큰 재미는 팀불독의 개성 넘치는 매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한때 각자의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지만,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대부분 궁핍하게 살고 있다.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했던 탁원은 지금은 사립탐정 수입으로 부족해 다단계 판매를 뛰고, 전설의 주먹 테디 정은 장사가 안 되는 가게와 나날이 떨어지는 체력을 걱정한다. 자신의 현실을 자조 섞인 말로 내뱉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팀불독은 수사에 들어갈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 탁원은 경찰이 놓친 단서를 손쉽게 발견하고, 테디 정은 위기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묵직한 주먹을 날린다. 겉모습만 보고 무시하던 사람에게 한 방 먹이는 모습에서 짜릿한 쾌감이 흐른다.

출처: OCN

팀불독을 이끄는 차태현의 존재감도 빛난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차태현은 툴툴거리면서도 남다른 수사 감각으로 웃음과 추리를 책임진다. 특히 돈과 권력으로 압박하는 악당들에게 굴하지 않고 되갚아주는 모습에서는 통쾌함이 가득하다.


수사 드라마로서 본분도 잊지 않는다. [번외수사]는 사건이 벌어진 뒤 형사 강호와 방송국 PD 무영이 각자 수사와 취재를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진실을 파헤치겠다는 마음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달라 모든 것을 알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령 버터플라이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강호는 범인에게 공범이 있었다는 것을, 무영은 사건을 모방한 또 다른 범죄를 발견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무영은 강호에게 모방범죄의 결정적인 증거를 건네고, 강호는 자신의 수사만으로는 부족한 영역을 팀불독의 힘을 빌어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강호와 무영의 티격태격 케미는 웃음을 자아내고, 사건의 큰 그림이 맞춰지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전한다.

출처: OCN

[번외수사]는 코미와 추리의 재미를 균형 있게 유지하지만 때때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웃음 욕심에 수사 진행이 더디게 흘러가고, 드라마 중간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스토리에 방해가 된다. 시시때때로 무영에게 다가와 용돈을 타내는 동생이나, 무영이 만드는 프로그램에 갑자기 들어온 라이벌 PD는 흥미를 끌어내지 못한다. 다행히도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덜어내고 팀불독의 활약상에 다시 집중한다.


[번외수사]는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사건’ 해결 이후 본격적으로 팀을 이뤄 사건을 헤쳐 나가고 있다. 종영까지 2화를 앞둔 지금, 드라마 시작부터 궁금했던 차태현과 구둣방 주인의 인연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치열한 수사 속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전하는 웃음이 종영까지 유지되길 바라며 팀 불독의 선전을 기원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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