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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모르는 청춘의 꿈을 향한 달리기 '야구소녀'

조회수 2020. 6. 17.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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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극장 개봉작 3편과 지난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3편 후기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 어라, 어째서 눈물이...?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에디터 영준: ★★★☆ 뻔하지만 언제나 통하는 가족 이야기.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기술의 발전으로 마법의 영향력이 줄어든 세계를 배경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값진 하루를 보내기 위해 마법을 찾아 떠나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참신함을 앞세웠던 픽사 작품에서 ‘가족의 사랑’이라는 지극히 디즈니스럽고 친숙한 주제를 뻔하게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 중반까지 함께한다. 그러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뻔할 것 같던 결말을 살짝 뒤틀어 예상치 못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크리스 프랫과 톰 홀랜드, MCU 듀오의 케미스트리도 매력 포인트. 기존 픽사 작품들을 생각하면 새로움이 다소 덜 할지는 몰라도, 이 작품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사실은 변치 않다. 익숙한 재료로 이만한 재미를 선사하다니, 역시 픽사는 픽사다.

사라진 시간 - 신묘하게 빨려 들어간다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에디터 현정: ★★★ 투박하게 정공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도 보는 내내 낯선 기분이 가득하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구가 하루아침에 삶이 뒤바뀐 현실을 마주하면서 겪는 혼란을 따라간다. 초반부터 영화에 대한 선입견은 보기 좋게 무너지고, 기묘한 평행세계 같은 이야기가 의외의 웃음과 함께 미스터리하게 펼쳐진다. 수수께끼를 툭 던져놓기만 하고 어떤 실마리도 제시하지 않아 보는 시선에 따라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낯선 현실에서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형구의 깊어지는 외로움과 쓸쓸함에 시선이 간다. 곱씹을수록 슬픈 감정이 드는 묘한 영화다.

야구소녀 - 포기를 모르는 청춘의 꿈을 향한 달리기

출처: 싸이더스

에디터 원희: ★★★☆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선수 주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30km를 웃도는 최고구속과 볼 회전력이 좋다는 강점을 통해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을 받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주수인의 꿈은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조차 받지 못한 채 가로막히기 일쑤다. 새로 부임한 코치 진태는 주수인을 '여자' 선수가 아니라 프로가 되기엔 능력이 부족하다며 본인의 경험이 우러나는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철없고 능력 없는 아버지와 현실을 직시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대조되면서 어느 정도는 현실과 타협해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점에 마음이 쏠리기도 한다. 하지만 몇 번이고 난관에 부딪힐지언정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 하는 주수인을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이주영의 단단한 연기력과 멋지게 야구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청춘 드라마다. 

Da 5 블러드 - 지금 이 순간, 스파이크 리가 외치는 뜨거운 목소리

출처: 넷플릭스

에디터 홍선: ★★★☆ 베트남전 참전 군인 4명이 분대장의 유해와 숨겨둔 황금을 찾기 위해 정글로 들어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답게 베트남전의 참상과 인종차별 문제에 날 선 비판을 숨기지 않는다. 화면 비율과 질감을 다르게 해서 베트남전 당시와 현재를 교차하는데, 특히 노인이 된 주인공들이 과거 전쟁 장면에서도 지금 모습 그대로 등장해 과거의 고통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몇몇 장면에서는 영화가 힘주어 말하는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이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과거의 고통을 잊지 말고 지금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스파이크 리의 뜨거운 목소리는 긴 여운을 건넨다. 영화를 주도하는 델로이 린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숲 -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울해... 슬퍼...

출처: 넷플릭스

에디터 혜란: ★★★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의 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 검사 파베우가 25년 전 여름캠프에서 실종된 여동생이 생존했을 가능성을 알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폴란드 오리지널로, 이야기 자체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배경이 미국이 아닌 폴란드라는 점에서 새로운 해석이 더해진다. 네 아이들의 실종 사건이 빚어낸 파열이 동유럽에 만연한 반유대주의적 혐오와 맞물리며 한 인간을 완전히 박살 내는 지점에선 분노와 무력함이 느껴진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촬영이다. 1994년과 2019년, 두 타임라인에 눈에 띄는 차이를 주어 구분하면서도 슬픔과 우울함이라는 공통의 정서를 끝까지 가져간다. 그제고즈 다미엑키, 아그니에쉬카 그로코브스카 등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다만 전개가 느리고 감정선은 두터워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전까진 계속 우울하고 답답하고 괴롭다. 오죽했으면 2화까지 보고 결말부터 봐야 하나 고민했을까.

쿠론의 종소리 - 시즌 2를 위한 프롤로그 같은 이야기

출처: 넷플릭스

에디터 예리: ★★★☆ 엄마의 옛 고향으로 이사 온 뒤 기이하게 실종된 엄마를 찾는 쌍둥이 남매 이야기. 이탈리아 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심리 스릴러로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가볍게 관람하기 좋다. 초반에는 생소한 언어와 다소 불친절한 진행 방식으로 집중하기가 힘드나 엄마가 실종된 2화부터 재미가 급증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쌍둥이 남매 마우로와 다리아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게 묘사되며, 찬찬히 파헤쳐지는 마을의 비밀 역시 흥미를 이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미스터리는 지속적으로 궁금증만 유발할 뿐 해결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으나 시즌 2를 위한 프롤로그처럼 느껴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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