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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작에서 '인생 연기'를 펼친 여자 배우들

조회수 2020. 6. 12. 14: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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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키다리이엔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기대작 [결백]이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결백]은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엄마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정인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이 많다.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의 진가를 알린 배우들은 신혜선뿐만 아니다.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거나,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쌓은 내공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여성 배우들 중심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첫 주연작을 맡아 그야말로 ‘인생연기’를 펼쳤던 순간을 모아본다. 

‘아가씨’ 김태리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김태리는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간 뒤 배우에 꿈을 키웠다고 한다. 졸업 후 극단에 들어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경험을 쌓던 중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오디션에 도전했다. 1500: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되었는데,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의 개성 있는 외모와 당찬 태도가 돋보여 합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가씨]에서 김태리는 히데코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접근했지만, 그에게 점점 빠져드는 하녀 숙희 역할을 맡았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연기로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같은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며 작품을 이끌었다. 김태리의 열연에 힘입어 [아가씨]는 428만 관객을 동원했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김태리 역시 그 해 시상식에서 대부분의 신인상을 휩쓸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형 SF 블록버스터 [승리호]에서 젊은 리더 장선장 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마녀’ 김다미

출처: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꾸던 김다미는 [마녀]로 첫 주연을 맡았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의 주인공 자윤 역에 어울리는 새로운 얼굴을 찾으려고 6개월 간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김다미를 보자마자 자신이 꿈꾸던 이미지에 완벽하게 들어맞아 캐스팅을 결정했다. 김다미는 [마녀]에서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탈출한 후 기억을 잃은 소녀 자윤을 연기했다. 평범한 고등학생과 냉혈한 초능력자라는 두 얼굴을 가진 자윤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마녀]는 최종 3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많은 이들이 이 작품으로 김다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열연하며 브라운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다미는 차기작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 전소니와 호흡을 맞춘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마녀 2]에도 곧 출연할 예정이다. 

‘과속스캔들’ 박보영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이전의 출연작에서 주인공들의 아역을 주로 맡았던 그는 [과속스캔들]에서는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갔다. 박보영은 인기 DJ 남현수의 숨겨진 딸이면서 가수의 꿈을 꾸며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 황정남 역을 맡았다. [과속스캔들]은 촌스러운 제목과 황당한 내용 때문에 개봉 전에는 기대감이 낮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탄탄한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 예상 밖의 즐거움을 전했다. 특히 박보영은 자신이 맡은 정남을 야무진 캐릭터로 그려내 영화의 재미를 더했는데, 여러 가지 일로 응어리진 마음을 쏟아내며 노래를 부르는 후반부 장면은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기도 했다. 박보영의 열연이 빛난 [과속스캔들]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80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 [과속스캔들]의 성공으로 박보영은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다양한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로맨스 장르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출처: tvN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TV 드라마에 데뷔했다. 뮤지컬에서는 일찍이 실력파 배우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제작 발표회 때 밝힌 캐스팅 비화를 들어보면 전미도가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알 수 있다. 신원호 PD는 채송화 역에 전미도를 캐스팅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조정석과 유연석이 전미도를 추천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합류한 전미도는 첫 드라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전미도는 의사로서 프로다운 모습과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채송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완벽한 케미를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성공적인 TV 드라마 데뷔를 마친 전미도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은교’ 김고은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김고은은 [은교] 스태프로 일하던 학교 선배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오디션을 보고 주인공인 은교 역에 캐스팅되었다. 김고은은 마치 소설 속 은교가 살아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파격적인 캐스팅과 노출 수위로 관심을 모았지만, 작품을 보고 나서는 김고은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평단 역시 김고은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데뷔작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 김고은은 [도깨비]를 비롯해 [차이나타운], [계춘할망], [유열의 음악앨범], [더 킹 : 영원한 군주]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올 하반기에는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출처: 찬란

30대에 연기에 입문해 40대에 신인상을 탄 배우가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탄 강말금 배우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강말금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일자리를 잃은 영화 프로듀서 찬실 역으로 첫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맛깔스러운 사투리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극중 찬실과 배우 강말금을 따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강말금의 열연 속에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2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로 힘든 극장가에 독립영화로는 의미 있는 흥행을 이끌어냈다. 훌륭한 연기로 관객에게 ‘큰 복’을 전달한 강말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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