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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만 떠올려도 마음 짠해지는 한국영화 속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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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와 부성애를 강조하는 한국영화의 대부분은 신파 요소를 갖고 있다. 눈물을 참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보는 이유는 영화에서 그리는 부모님의 사랑이 위대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아무리 익숙한 이야기라고 해도 저절로 마음을 울린다. 영화 속 장면만 떠올려도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지는, 최근 한국영화 속 인상적인 부모님의 모습을 살펴본다. 

‘신과함께-죄와 벌’ 자홍모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죄와 벌]을 비판하는 이들은 후반부에 지나치게 신파를 강조했다고 한다. 자홍의 어머니가 등장해 아들의 죄를 용서하는 부분은 작정하고 관객을 울리겠다는 의도가 느껴질 정도인데, 반대로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가난 때문에 어머니에게 용서받기 힘든 일을 저지른 자홍은 저승에서 극형을 받을 위기에 처하지만, 어머니는 원망이 아닌 미안하다는 말로 아들을 용서한다. 아들의 허물마저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아파하는 거룩한 모성애를 보고 눈물을 참기란 어렵다. 

‘우아한 세계’ 인구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우아한 세계]는 조폭이 주인공이지만 의리나 복수 대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한 가장의 극한직업이라는 컨셉으로 설정해 독특한 재미를 건넨다. 특히 인구가 자신이 하는 일 때문에 가족과 마찰을 빚는 이야기가 많아, 가장으로서 겪는 애환을 사실적으로 전한다. 인구가 자신이 싫다는 딸의 일기를 보고 술에 취해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는 장면이나 기러기 아빠가 되어 가족들이 보낸 영상을 보고 우는 모습은 우리네 아버지의 쓸쓸한 그림자처럼 보여 안타깝기도 하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뿐 아니라 [기생충], [괴물], [효자동 이발사], [택시운전사], [관상]까지 아버지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들 영화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이 될 듯하다. 

‘수상한 그녀’ 말순

출처CJ 엔터테인먼트

[수상한 그녀]는 하루아침에 젊은 시절로 돌아간 오말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초반에는 겉은 20대 속은 할머니인 오말순의 엉뚱한 행동이 큰 웃음을 주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족을 걱정하는 그의 마음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교통사고를 당한 손자를 살리려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훔쳤다. 오말순은 손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수혈하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자신의 젊은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아들이 더 이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찾으라고 하지만, 말순은 다시 태어나도 너의 엄마로서 살겠다며 우리네 부모님의 속 깊은 마음을 전한다. 

‘로봇, 소리’ 해관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가 있던 날, 딸 유주가 사라지자 아버지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돌며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맨다. 사람들이 유주가 죽었다 해도 듣지 않았던 해관은 목소리로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로봇 소리를 만나 딸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는다.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해관이 소리와 함께 딸을 찾으러 가면서 당시에는 몰랐던 유주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해관은 뒤늦게 알게 된 유주의 진심에 답하지 못한 죄책감을 마음에 품고, 소리를 잃어버린 딸처럼 생각한다. 극중 해관이 소리에게 "늦게 와서 미안해"라고 하는 순간은 사고로 먼저 떠난 딸에게 전하는 말 같아서 더욱 마음을 울린다.

‘82년생 김지영’ 미숙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82년생 김지영]에서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아픈 지영을 돌보러 온 엄마 미숙이 흐느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해내는 장면이다. 미숙은 여러 문제로 힘든 지영을 찾아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전한다. 이때 지영은 순간 미숙의 친정 엄마(지영의 할머니)로 빙의해 자신을 보듬는 엄마를 오히려 위로하려 한다. 조용한 극장가에 "미숙아"라는 이름이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순간 마음이 저릿해지고, 지영의 아픔을 몰랐다는 죄책감에 흐느끼는 미숙의 모습에 이르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게 된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딸로 살아왔던 모든 여성을 위로하는 그 장면은 두고두고 떠올려도 코끝이 시큰거린다. 

‘아들’ 강식

출처시네마서비스

교도소에 복역 중인 강식이 15년 만에 아들 준석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너무나도 긴 시간이 흘렀기에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얼굴을 몰라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죄수라는 사실에 아들을 볼 면목이 없고, 아들 역시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다. 강식이 아들의 손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마저 든다. 두 사람은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15년의 벽을 넘어 따뜻한 부자의 정을 나눈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아들]의 진짜 이야기는 다음부터다. 가슴 먹먹한 반전으로 두 사람이 전하고 싶은 진심이 구슬프게 펼쳐지는데, 그 모습은 영화를 보고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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