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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라미란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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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주)NEW

[정직한 후보]의 예고편을 본 많은 이들의 첫 소감은 ‘이거 완전 [라이어 라이어] 아냐?’였을 거라 생각한다. 충분히 나올 법한 반응이다. 브라질 동명 영화(O Candidato Honesto)를 리메이크했다지만, 사실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된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대라 하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작보다는 짐 캐리의 원맨쇼가 빛나는 [라이어 라이어]가 자연스레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심지어 브라질 원작도 [라이어 라이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정직한 후보]는 필연적으로 후자와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러한 비교가 제작진만큼이나 부담스러웠을 사람이 주연배우가 아니었을까 싶다. 상대가 누구인가? 바로 코미디의 제왕이자 대배우라 불리는 짐 캐리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라미란의 퍼포먼스는 우려를 날려버릴 만큼 매력적이다. ‘한국의 짐 캐리’와 같은 수식어가 필요도 없이, [정직한 후보]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라미란이다. 그는 자신만의 매력과 장점을 통해 영화를 이끌었고, 나아가 원톱 주연으로서의 흥행성까지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라미란을 캐스팅하기 위해 주인공의 성별까지 바꿨다던 장유정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라미란 표 코미디’는 이미 검증된 ‘성공 보증 수표’다. 특유의 화통하고 맛깔난 유머는 [응답하라 1988]와 [막돼먹은 영애씨]를 비롯한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항상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정직한 후보] 역시 라미란이기에 가능한 코미디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데, 소재가 깔끔하고 대사와 상황에 맞게 이루어지다 보니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원톱 영화’라 할 수 있을 만큼 [정직한 후보]에서 라미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지만,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처럼 김무열과 윤경호의 전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라미란이 이토록 빛나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세 배우의 호흡이 [정직한 후보]의 웃음 포인트다.

출처(주)NEW

원톱 배우의 존재감이 워낙 큰 만큼, 반대로 생각하면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이 없었다면 고전을 면치 못했을 작품이다. 이는 전적으로 각본의 문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작년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떠올려 보자. [극한직업]의 장점 중 하나는 ‘형사들의 수사기’라는 간결한 플롯이었다. 이야기를 단순화하되, 코미디라는 장르에 맞게 오롯이 유머에 집중한 선택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반면 [정직한 후보]는 한국 정치 풍자, 사학 비리, 가족 드라마 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더한 게 흠이다.


원작도 많은 이야기를 한 작품에 담으려 시도했다면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면서 덜어낼 것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최근 국내 장르 영화들이 욕심을 부렸다가 실패한 사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어야 했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판타지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유머를 강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위 ‘곁가지’가 많이 붙으니 정작 [정직한 후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와 강점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생긴 셈이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힘이 빠진다는 게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출처(주)NEW

[정직한 후보]는 오래간만에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던 한국 코미디다. 그만큼 유머 하나는 확실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라미란과 배우들의 호흡에 의존한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배우의 퍼포먼스만큼 각본도 가볍고 유쾌했더라면, 적어도 ‘보고 남는 게 배우밖에 없다’는 말은 안 나오지 않았을까?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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