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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첫 승자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 & '히트맨' 반전승 가능할까?

조회수 2020. 1. 23. 17: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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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롯데인터테인먼트, (주)쇼박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구정 연휴, 많은 관객이 몰릴 이 시기에 맞춰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함께 개봉했다. 개봉 당일은 [남산의 부장들]의 압승이었다. 외화 포함한 기존 개봉작들을 밀어내고 홀로 25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히트맨]를 관람한 관객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관객 수다(각각 45,094명, 81,351명).


세 편 모두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흘 내내 극장에서 영화만 보기에는 연휴가 아깝고 몸도 힘들다. 셋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영화와 설 연휴를 보내는 게 좋을까?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히트맨]이 [남산의 부장들]을 제치고 설 연휴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세 작품을 모두 관람한 에디터의 간단한 감상과 함께 자신의 취향을 저격할 작품을 선택해보자.

1. 남산의 부장들

출처: (주)쇼박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과 경호실장 차지철을 암살한 10.26 사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핵심 소재인 '10.26 사태'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되, 김형욱 납치 암살 사건이나 김재규와 차지철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단편에 상상력을 가미하면서 영화적 재미를 추구한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몇몇 작품과 비교되는 선택이다.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담담한 톤과 음악, 인물의 감정과 처지를 온전히 드러내는 촬영 구도 등 여러 가지가 인상적이지만, 하이라이트는 단연 연기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없었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을 것이다.


단, 전반적으로 영화가 담담하게 흘러가는 만큼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십여분에 도달하기까지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관객에게 추천!

- 명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가 보고 싶다!

- 역사를 다룬 작품이나 정치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

- [공작],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제로 다크 서티] 등 서늘하고 담담한 톤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2.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출처: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국정원 요원 태주는 VIP 특사 경호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의문의 테러집단에게 특사가 납치당하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알아듣게 된 태수는 군견 '알리'와 함께 특사의 행방과 그를 납치한 배후 세력을 조사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동물과의 소통'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에서 출발하는 코미디 영화다.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리가 없는 작품이며, 이맘때쯤 개봉하는 영화 특유의 감동과 메시지도 전달하려 노력한다. '연기'하면 알아주는 이성민 배우와 김서형 배우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동물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화려한 출연진의 퍼포먼스, 크게 어색하지 않은 모션 캡처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슬랩스틱이나 어린아이나 좋아할 법한 화장실 개그, 출연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유머 코드와 달리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진지하고 무겁게 느껴져서 이 작품이 '누구를 위한 영화'인지 잘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관객에게 추천!

-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

- 뭐가 됐던지 간에 동물 나오는 영화는 다 좋다!

- 코미디는 역시 슬랩스틱이 최고지!

3. 히트맨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히트맨]은 오랜 세월 만화가를 꿈꾼 최고의 국정원 요원 준이 죽음을 위장하고 웹툰 작가로 데뷔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항상 악플에 시달리던 준은 술김에 국정원 시절을 웹툰으로 그렸다가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되는데, 국가 기밀에 가까운 만화 내용을 본 국정원과 과거 자신에게 당했던 악당들에게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만화'가 핵심인 만큼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역동적인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액션을 권상우가 맛깔나게 살린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B급 유머'를 고집하고 충실히 해내는 개그 스타일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단점이라면 [히트맨]이 추구하는 B급 유머 코드가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고 [두사부일체]나 [가문의 영광], [달마야 놀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올드한 감성이라는 것이다. 속도감있게 흘러간 초반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늘어지는 점도 아쉽다.



이런 관객에게 추천!

- 복고 느낌 물씬 풍기는 B급 코미디가 좋다!

- [말죽거리 잔혹사],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인상깊었던 권상우의 액션 연기가 또 보고 싶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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