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영화 기대작 7편

조회수 2019. 10. 23.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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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한국영화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런 부진을 날려버릴 각오로 등판할, 올해 마지막 한국영화 기대작 7편을 살펴본다. 

신의 한 수: 귀수편 (11월 7일 개봉)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신의 한 수: 귀수편]은 5년 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350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신의 한 수]에서도 언급된 귀신 같이 수를 둔다는 ‘귀수’의 전설로,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 귀수가 세상을 향한 복수를 계획하고 자신을 사지로 내몬 내기 바둑판에 다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가 ‘귀수’ 역을 맡았고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이 출연한다. 한국 영화계에서 속편 등장은 종종 있었지만 특정 캐릭터에 외전 격의 이야기를 펼치는 스핀오프는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블랙머니 (11월 13일 개봉)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블랙머니]는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37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했던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조사를 담당하던 피의자의 자살로 곤경에 처하자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던 중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광대들], [퍼펙트맨]으로 올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조진웅과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시청률 22%의 [열혈사제]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하늬가 만나 관심을 모은다. 금융스캔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는 동시에 이들 사건들로 파생되는 사회의 씁쓸한 이면도 같이 담아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나를 찾아줘 (11월 27일 개봉)

출처: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친절한 금자씨] 이후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유재명, 이원근, 박해준 등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기대를 모으는 [나를 찾아줘]도 올해 남은 한국영화 기대작이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중 장편영화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되어 화제가 됐다. [밀양] 제작부 등에서 일하며 10년 동안 데뷔작을 준비한 김승우 감독의 숨은 실력과 공백 기간 동안 실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영애가 전할 강인한 모성애가 어떻게 스크린에서 펼쳐질지 궁금하다. 

윤희에게 (11월 14일 개봉)

출처: (주)리틀빅픽처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멜로 영화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서 서먹했던 부자 관계의 변화를 담아냈던 임대형 감독이 이번에는 [윤희에게]를 통해 모녀 관계의 변화 과정을 첫사랑의 추억을 따라가는 여행과 결합해 섬세하게 그려낸다. 김희애가 첫사랑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윤희'로 출연하며 [프로듀서 101] 출신 김소혜가 '윤희'의 딸이자 엄마의 비밀을 알고자 같이 여행을 떠나는 '새봄' 역으로 영화에 처음 출연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여 늦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멜로로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두산 (12월 개봉 예정)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백두산]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배수지, 전혜진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기대작이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가진 북한 비밀 요원 리준평 역에 이병헌,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원 조인창 역에는 하정우가 맡았다. 화산 폭발이라는 한국영화 사상 전례 없는 소재를 어떤 상상력과 특수효과로 스크린에 보여줄지 궁금하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12월 개봉 예정)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선보이는 시대극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뜻을 함께 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이 장영실 역을,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맡아 1999년 [쉬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다뤘던 소재지만, [천문]은 역사 교과서에 적혀 있지 않는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해 왕이라는 틀을 넘어 자유로운 인물을 묘사할 것이라고 한다. [천문]은 세종과 장영실의 만남과 헤어짐을 중점으로 다루며 이 둘이 함께 만들었던 기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해 이야기와 볼거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남산의 부장들 (2019 말 or 2020 초 예정)

출처: (주)쇼박스

[남산의 부장들]은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1970년대 정치 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한 이야기를 담은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한국영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중 최고 흥행(감독판 포함 약 900만)을 기록한 [내부자들] 우민호와 이병헌이 만나 주목을 끈다. 이병헌은 절대 권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을 하는 중앙정보부 김규평 부장을, 이성민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박통 역을, 곽도원은 권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연기한다. 우민호 감독은 현대사의 비극과 이면을 누아르 형식으로 풀어내 권력에 대한 집착과 파국을 보편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해간다. 다만 [남산의 부장들]은 당초 예정되었던 2019년 말 개봉이 아니라 2020년으로 스케줄을 조절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 일찍 작품을 만나고 싶은 바람은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을 듯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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