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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 자판기 '타짜'의 숨은 이야기

조회수 2019. 9. 4. 17: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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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강자 [타짜]가 화투에서 포커로, 개인에서 팀플레이로 바뀐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돌아온다. [타짜] 시리즈를 항상 기대하는 건 개봉한 지 13년이 지난 1편이 아직도 회자 될 만큼 대단했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컴백을 환영하며 명대사를 통해 다시 한번 [타짜] 1편을 살펴본다.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밑장 빼기로 정마담(김혜수)에게 좋은 패를 주려는 고니(조승우)의 속임수를 읽은 아귀(김윤석)가 손목을 잡으면서 말한다. 이후 대화 공방전은 [타짜] 최고의 하이라이트. 길고 빠른 대사임에도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을 정도다.


아귀의 존재감도 빛난다. 최동훈 감독은 김윤석의 연극을 보고 팬이 되어 자신이 영화를 연출하면 꼭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윤석은 [타짜]에 캐스팅될 당시 고광렬 역을 맡을 줄 알았다. 대본을 본 후에야 아귀임을 알고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악역을 탄생시켰다. 김윤석의 커리어 역시 [타짜]를 통해 달라졌다. 그 해 개최된 대부분 영화 시상식의 남우조연상을 휩쓸고 충무로 대표 배우가 된다.


"늑대 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곽철용(김응수)과 승부에서 이긴 고니가 돈을 들고 가자, 곽철용은 “내 밑으로 들어올 생각 없냐?”고 묻는다. 이때 고니의 답변. 거절하면서도 상대방의 한 번 더 비꼬는 대사에는 최동훈표 말 맛이 살아있다. 조승우, 김윤석, 김혜수, 유해진, 백윤식만이 [타짜]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게 아니다. 곽철용 역의 김응수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타짜]하면 생각나는 대사. 불법 도박장 운영으로 구치소에 들어가야 하는 정마담(김혜수)이 경찰의 손을 뿌리치며 말한다. DVD 코멘터리를 보면 김혜수가 대사를 재미없게 했다고 토로한다. 촬영 초반 긴장된 분위기에서 했는데 다들 연기를 잘해 너무 떨려서 정마담 캐릭터를 소화하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김혜수는 멋진 연기를 펼쳤고, [타짜]의 정마담 캐릭터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곽철용 저 새끼는 아주 그 유명한....."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 뒤의 대사는 욕설 관계로 본문에 적지 못함을 양해 바람) 돈을 따고 도박 하우스에 빠져나가려는 고광렬(유해진)이 곽철용과 한 판 붙으려는 고니를 말릴 때 하는 대사로 고광렬이라는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니의 파트너 고광렬은 주책 맞고 말이 빠르다. 대사가 너무 빨라서 편집 감독이 애먹을 정도. 고니 집에 찾아갔을 때 하는 대사도 대부분 애드리브인데, 유해진의 즉흥 연기가 돋보인다. 참고로 최동훈 감독이 밝히기를 고광렬의 캐릭터는 친구에게서 가져왔다고 한다.


고광렬은 아귀와 도박을 하다 손이 망가진다. 원작에서는 이때 죽지만 영화는 그를 살리는 방향으로 간다. 원작과 다른 운명의 변화는 2편으로 이어져 고광렬은 고니의 조카 대길의 스승으로 출연한다.


"마지막 원칙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어"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정마담을 따라 더 큰 세계로 향하고 싶은 고니와 작별하는 평경장이 하는 대사. [타짜] 1편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설명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명대사다. 참고로 평경장이 화투 칠 때 하는 주문 ‘아수라 발발타’는 백윤식의 애드리브. 화투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실제 타짜를 불러 관련 기술을 배웠는데 최동훈 감독이 잘 따라 해서 고니가 밑장 빼기 연습할 때 나오는 손을 대신 촬영하기도 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마지막 승부가 끝나고 패배한 아귀에게 말하는 고니의 대사다. 본편에서 해당 대사가 부각된 적은 없지만 마지막 승부에 중요하게 배치한 것은 삭제 장면에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평경장이 고니에게 타짜의 법칙을 가르쳐 줄 때 나온 말로 아귀에게 있어서 뼈 아픈 대사다. [타짜], [타짜-신의 손] 모두 고니와 그의 가족에게 같은 방법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고니요? 제가 아는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정마담의 대사. 사기 도박판에 누나의 위자료까지 말아먹은 ‘호구’ 고니가 평경장을 만나 진정한 ‘타짜’가 된 과정을 응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승우 역시 본편에서 변화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포항에서 벌어진 도박판에서 평경장의 보디가드로 나오는 조승우를 보고 최동훈 감독은 고니의 성장을 다 보여줬다며 포스터로도 쓰였을 정도. 참고로 중간중간 등장하는 정마담의 내레이션은 원래는 없었지만 보충 촬영을 하면서 넣어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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